SK케미칼, ‘파트너십’ 강화로 제약바이오 매출 4000억 정조준
최근 4년간 매출 3000억원대 박스권
실적 상승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
제일헬스사이언스·비아트리스와 파트너십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SK케미칼 제약바이오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위해 파트너십 전략을 택했다. 타 제약사와 공동 판매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늘려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게 전략의 핵심이다.
7일 공시 등에 따르면 SK케미칼 제약바이오 사업부는 최근 4년간 실적 상승을 이루고 있으나 매출 3000억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2021년 3001억원과 2022년 3139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23년에는 37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누적 2511억원의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만큼 성장세를 거듭하지 못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상승을 위해 SK케미칼은 제일헬스사이언스와 파트너십 형성했다. 약국 매출을 높이기 위해 대표 의약품인 ‘트라스트’와 ‘기넥신’을 제일헬스사이언스와 공동판매를 지난 2월부터 시작했다.
트라스트는 SK케미칼이 지난 1996년 세계 최초 개발한 관절염 패치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케펜텍’ ‘제일파프’와 같은 파스류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내 파스류 강자로 꼽히는 기업이다. 트라스트의 공동판매로 양사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기넥신은 SK케미칼의 특허 기술인 은행잎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해 제조한 제품이다. 혈액순환 개선 및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이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전국적인 자체 영업 조직과 1만2000곳 이상 직거래 약국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판매 전문 기업이다. SK케미칼과 제일헬스사이언스의 영업망이 더해져 지금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은 제약사 매출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은 편이다. 제약사의 매출 중 상당수는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전문의약품 매출이 올라야 제약사가 성장할 수 있다.
이에 SK케미칼은 비아트리스코리아와 지난 5일 전문의약품 ‘리리카’ ‘뉴론틴’ ‘쎄레브렉스’를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리리카는 중추신경병증성 통증치료제이고 뉴론틴은 신경병성통증치료제다. 쎄레브렉스는 소염진통제다.
공동판매 협약으로 SK케미칼은 전국 300병상 미만의 병원에 리리카와 뉴론틴, 쎄레브렉스를 공급하게 된다. SK케미칼은 포트폴리오 추가로 매출 상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와 해열 진통 소염제 ‘울트라셋’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조인스와 울트라셋 유통망을 토대로 리리카와 뉴론틴, 쎄레브렉스를 판매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시장 장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SK케미칼은 약국 내 일반의약품 매출 강화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추가로 실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매출 4000억원 돌파를 기대할 수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주요 천연물신약 및 합성의약품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