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홍 전 부산교육감 권한대행,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출마선언..."전임 교육감 정책 기조 이을 것"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5일 오전 11시, 부산교육청 학력개발원 1층 야외에서 한 부산교육감 예비후보의 교육감 선거 출마선언이 울려펴졌다.
지난 28일 오후 교육부에 명예퇴직 신청, 부산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출사표를 던진 최윤홍 부산교육감 권한대행이다.
최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많은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현 예비후보 중 가장 마지막으로 출마선언을 하게 된 그는 "교육감 권한대행으로서 부산교육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새 학년 준비를 마무리한 지금에서야 출마 선언을 하게 됐다"고 출마가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최 예비후보는 "부산교육은 2022년 전임 교육감이 취임하기 전 수년 동안 특정 이념의 틀에 갇혀 많은 혼란을 겪어왔다"며 "학력 깜깜이 교육과 하향 평준화 교육으로 학생들의 경쟁력은 추락했고, 인성 교육 소홀과 교권의 추락으로 학교 현장은 갈등과 반목 속에서 혼란을 겪어야 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임 교육감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공교육 고도화를 통한 학력 신장 ▲인성교육 및 건강교육 강화 ▲지역 및 미래 사회특화 교육 확대 ▲학교 안전망 구축 ▲교육복지 확대를 통한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 해소 ▲교육공동체의 소통·협력 기반 교육시스템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예비후보는 "교육감에 따라 1~2년 사이에 손바닥 뒤집듯이 교육정책이 바뀌고, 교육현장이 실험 대상으로 전락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35년간 교육부를 비롯해 교육청, 대학 등에서 교육정책을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부산교육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도·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최 예비후보는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가 진행하는 4자 단일화 대열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통추위와 네 명의 후보는 지난 21일까지 단일화에 참여하는 후보만 포함해 진행하기로 했으나, 최 예비후보가 부교육감으로서 신학기 준비로 불가하다는 의사를 밝히며 응하지 않으면서다. 이후 지난 3월 4일 전영근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위한 정책발표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최 예비후보를 포함한 '완전한 단일화'를 다시 한번 주창하며 단일화 파행 위기를 겪었으나, 극적으로 네 후보의 단일화 진행에 뜻을 모았다.
최 예비후보는 "저를 뺀 단일화는 완전한 단일화가 아니다"라며 조건 없이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뜻을 밝히고 있어, 보수 단일화가 '반쪽짜리 단일화'에 그칠지, 극적으로 최 예비후보를 포함한 '완전한 단일화'로 갈지는 불투명하다.
4자 단일화를 진행하고 있는 통추위는 오는 7~8일 여론조사를 거쳐 9일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진보 진영은 단일화 논의가 중단된 상태로, 김석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은 각각 지지층 확보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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