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50304500011
투데이 Pick

대체거래소 출범 첫날, 달라지는 것은…삼성전자는 4주 후 거래

글자확대 글자축소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3.04 07:15 ㅣ 수정 : 2025.03.04 09:25

낮아진 거래 수수료…4월말까지는 전면 ‘무료’
출범 2주까지 10개종목…삼성전자는 4주부터
참여 증권사 28곳, MTS개편·수수료 인하 경쟁

image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서비스 운영을 시작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거래시간 확대와 수수료 인하, 시장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실질적으로 이러한 변화가 어떻게 구현될지는 개인·기관투자자들 반응에 달린 만큼, 새로운 복수거래소 체제에 대한 투자자 혼란 해소 및 투자 시 유의할 점도 따른다는 분석이다. 

 

■ 대체거래소 운영 개시…가장 달라지는 것은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공식 운영을 개시한다. 

 

가장 달라지는 건 거래시간이다. 기존 한국거래소 정규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6시간 30분이었다. 

 

넥스트레이드 정규 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다. 정규 시장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8시)이 추가된다. 

 

이로써 국내 증시 거래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으로 확대된다. 

 

직장인들은 출퇴근 시간에 쫓기지 않고도 여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과 정규시간 이후 발생한 글로벌 이슈에도 대처가 가능해졌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다만 유동성을 한국거래소로 집중해 시가·종가 산출을 돕고 시세 조종을 막기 위한 조치로, 넥스트레이드 정규장 전후 10분씩 거래가 중단된다. 

 

또 한국거래소 시간외단일가 시장(오후 4시~6시)은 그대로 운영된다. 

 

■ 낮아진 거래 수수료 주목…4월말까지는 전면 ‘무료화’

 

넥스트레이드의 낮은 거래 수수료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거래소는 모든 거래에 대해 거래대금의 0.0023%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서 넥스트레이드는 20~40% 더 낮춰 0.0013%~0.0018%를 뗀다.

 

단일가 매매는 테이커호가와 메이커호가 구분이 어려워 평균인 0.00158%를 매긴다. 

 

이날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는 모든 거래 수수료가 면제다. 특히 복수거래 체제로 거래소 간 경쟁을 촉진해 전체적인 거래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투자자가 내는 수수료는 증권사가 정한다. 때문에 수수료 인하 체감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image
정규시장 마켓별 호가. [자료=넥스트레이드, 유진투자증권]

 

■ 출범 2주 10개 종목서 추후 800개 확대…삼성전자, 4주차부터 거래 가능

 

넥스트레이드 출범 초기 2주간은 변동성이 낮은 10개 종목만 거래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 5종목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골프존 △에스에프에이 △컴투스 △동국제약 △와이지엔터테인먼트 5종목이다. 

 

이후 110개 종목, 350개 종목, 800개 종목으로 확대돼  2분기 말까지 유지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인 SK하이닉스는 출범 4주차부터 거래할 수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등도 마찬가지로 4주차인 이달 24일부터 가능하다.

 

상장지수펀드(ETF)는 거래가 불가능하다. 상장지수증권(ETN)도 거래할 수 없으나 시스템 구축 등을 거쳐 연말쯤엔 거래가 가능할 수 있다. 

 

■ 넥스트레이드 참여 증권사는? 28곳…새 유형 호가 도입돼

 

넥스트레이드 출범 첫날부터 거래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총 28개사다. 

 

이중 출범부터 모든 시장 거래에 참가하는 증권회사는 14개사(교보·대신·미래에셋·삼성·NH·LS·유안타·KB·키움·토스·하나·한국·한화·현대차)다.  

 

이외 증권사 14곳(BNK·메리츠·부국·신영·신한·IBK·iM·SK·유진·카카오페이·케이프·한양)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 우선 참가한다. 오는 9월부터는 4개 증권사가 추가로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합류한다.

 

또한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새로운 유형의 호가도 도입돼 투자자들의 거래 전략을 다양화했다. 

 

현재 우리 증시는 시장가 호가와 4가지 지정가 호가(일반·최우선·최유리·조건부)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계기로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도호가(양 시장 최우선 호가 중간 가격)와 스톱지정가 호가(특정 가격 도달 시 지정호가 주문) 방식이 새로 추가됐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대체거래소 거래를 위해 별도 앱은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에 쓰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그대로 쓰면 된다.

 

image
대체거래소 출발에 발맞춰 MTS를 개편하고 거래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미지=freepik]

 

■ 증권사간 경쟁 예고, MTS 개편·수수료 인하 '속속'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거래시간 확대와 수수료 인하, 시장 접근성 향상 등 투자자들의 편익이 커진 가운데 증권사들의 활발한 움직임도 눈에 띈다. 

 

즉 대체거래소 출발에 발맞춰 MTS를 개편하고 거래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기념해 최대 1000만원 혜택 이벤트를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하는 동시에 이달말까지는 한시적으로 매매 수수료를 낮춘다. 

 

KB증권과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은 MTS를 대체거래소 도입에 맞춰 새롭게 단장했다. 

 

키움증권은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 시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 0.0145%를 적용한다. 또 지난달엔 대체거래소 도입 안내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LS증권 역시 지난달 말 자사 유튜브 채널에 '대체거래소 사용법' 영상을 업로드했고, NH투자증권은 ‘대체거래소가 대체 뭐길래?’라는 안내 영상을 제작·배포했다. 

 

대신증권은 대체거래소 애프터마켓 운영 시간에 맞춰 영업지원센터 운영 시간을 연장한다. 오는 3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월·화요일에는 전국 오프라인 영업점 운영시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토스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넥스트레이드 거래 수수료를 낮출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는 향후 안정적으로 안착할지가 관심이지만 출범 직후부터 빠른 점유율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투자자 유의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우 연구원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은 이미 1개 이상의 대체거래소를 운영 중”이라며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거래비용 절감을 통한 증권거래 활성화가 기대되는 반면 애프터마켓에서의 내부자거래, 선행매매 등 위험이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