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속도로 건설 붕괴 사고 현대엔지니어링 압수수색

최정호 기자 입력 : 2025.02.28 11:27 ㅣ 수정 : 2025.02.28 11:31

안전수칙 준수 여부 집중 수사 중
국토부, 두달간 사고조사위 조사
주우정 대표 "유가족 지원에 최선"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운데)가 28일 서울 종로구 본사 빌딩에서 열린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고 관련 간담회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지난 25일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국토교통위원회가 진상 조사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를 압박하고 있다. 경찰의 경우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관련해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28일 경찰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도로공사, 장헌산업, 강산개발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첫 압수수색이다.

이번 사고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근로자 10명이 추락·매몰돼 현재까지 4명이 숨졌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공사 발주처는 한국도로공사이며 이 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하고 하도급사는 장헌산업과 강산개발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건설 계획 및 시공 절차 등 관련 서류와 전자정보, 휴대전화 기기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 사고 조사를 위해 국토교통부도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두 달간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를 실시한다. 위원장은 토목구조 전문가인 양은익 강릉원주대 교수다.

한편,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피해자 지원 및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유가족에 대한 장례 절차와 정신적 충격 완화를 위한 심리 상담 지원, 부상자를 위한 부상 및 재활치료, 생계비 지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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