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현대차증권은 이달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내린 한국은행이 4월은 동결하고 5월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2회의 추가 인하로 연말 최종 기준금리는 연 2.25%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한은 전망에서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강화됐으나 빠른(연속적) 금리 인하를 통한 대응보다는 인하 사이클은 이어가면서도 속도 조절에 더 무게를 싣는 모습”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경기 하방 압력이 높다”며 “현재 기준금리는 한은이 금융 안정을 고려한 중립금리 추정 모델 중앙값보다 위에 위치해 있어 금리 인하 사이클 지속은 불가피하다”기 평가했다.
이어 “한은은 환율과 금융 안정,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하 속도는 조절될 것임을 시사했다”며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환경이고 가계부채 문제 등 구조적 문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만으로 경기 하방 압력을 온전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재정,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 다수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만큼 4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추경 기대감 등을 고려했을 때 7월 인하에 무게가 실리지만 5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시 환율 레벨이 낮아질 여지가 있으며 추경을 통한 경기 부양 영향은 일시적이고 해당 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 말 이후까지도 GDP 캡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지속적으로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도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위치해 있을 당위성이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올 상반기 2월을 포함해 2회, 하반기 1회 인하를 전망한다”며 “올 연말 기준금리 연 2.25%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