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사례분석] 미래에셋증권 3년 연속 KCGS 종합 ‘A 등급’ …김미섭·허선호의 'AI거버넌스' 주목돼

황수분 기자 입력 : 2025.02.28 06:07 ㅣ 수정 : 2025.02.28 15:01

증권업계 'AI거버넌스' 정립에 선도적 역할 기대돼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AI거버넌스'방향이 주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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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 및 투자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뜨거운 화두이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다. 하지만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ESG경영 주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뉴스투데이가 ESG 경영 '사례분석'을 통해 실체적 평가를 시도한다. 이 기사는 뉴스투데이와 ESG센터 공동기획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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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섭(왼쪽)·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미래에셋증권/ 편집=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권업계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선택 아닌 필수경영’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국내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일찌감치 ESG경영에 동참했다.  ‘투자와 운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전략을 성공시켰다.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4년도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받았다. 3년 연속 A등급을 지켜냈다.

 

최근 몇 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이어온 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관련 성과 관리를 조기에 시작한 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지속한 점 등이 ESG경영 모범 증권사로 평가되는 데 기여하고 있다. 

 

KCGS는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모범규준에 입각한 사전평가 후, 변별력을 높인 문항들은 기업의 피드백을 받아 등급을 매긴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신력 있는 KCGS의 고평가로 업계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들 또한 투자대상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성과 등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에 올해도 미래에셋증권은 관리대상 리스크를 시장·신용·유동성·운영·환경·사회적 리스크로 세분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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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뉴스투데이]

 


■ 김미섭·허선호 각자 대표 체제 지속, ESG경영 바탕으로 AI도입 가속화...G부문 개선효과 기대돼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앞으로도 책임·투명·윤리경영을 성실히 이행하고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23년 두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에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본격적인 신(新)경영 체제 속에 주주·사회 환원을 중요시하며 회사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해외 시장, 허 대표는 리테일(소매금융) 부문에 주력한 이들 대표는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올해도 이 체제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21일 미래에셋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현 두 CEO(최고경영자)를 최종 후보로 추천해서다.

 

다음달 27일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되면 같은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로 선임된다. 김·허 대표는 ESG경영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사업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사업 가속화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이 같은 AI 기술 활용 전략은 ESG 경영과 간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

 

첫째, AI를 활용한 리스크 관리이다. 미래에셋증권은 AI 기술을 통해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인간적 편향을 최소화하고 리스크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다. AI를 통해 글로벌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고객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객관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려 전략이다. 셋째, 체계적인 분석 시스템이다.  AI를 통해 공정하고 체계적인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여, 특정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탈피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AI도입 가속화는 리스크 관리의 효율성과 의사결정의 객관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는 간접적으로 ESG 경영의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AI 거버넌스를 체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SG경영의 관점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발, 배포 및 사용을 책임감 있고 윤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정책, 지침 등을 정리해나가야 한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AI거버넌스 정립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김미섭·허선호의 'AI거버넌스' 방향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 KCGS  평가서 환경 부문 한계단 ‘UP’...A에서 A+로


 

미래에셋증권이 KCGS의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 왕관을 3년 연속 지켜온 데에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주주환원책 강화, 지속가능 밸류체인 등이 꼽힌다. 

 

특히 비즈니스와 연계된 ESG활동 등이 주목된다. 다양한 기업 고객의 지속가능경영 니즈를 파악하고 신성장 산업 전환을 위한 인수·자문 주선 제공, 최적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해 환경·사회적 가치창출에 기여한다는 것 등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업 최초 ‘RE100’ 선언 이후,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구매와 가상전력 구매계약(VPPA)을 통해 지난해 3분기 계약기준 58.4%의 전환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 2025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 임직원 모두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행동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캠페인도 상시 시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제비영리단체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의 2024년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리더십 A'를 지난 13일 획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보다 환경 부문 ESG평가에서 한계단 상승했다. 

 

CDP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단체다. 전세계 2만3000여개 기업으로부터 탄소경영전략괴 리스크 관리 능력,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의 정보를 받아내 분석한 후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번 '리더십 A' 등급 획득은 RE100 재생에너지 전환과 금융배출량 관리를 통한 지속가능경영 이행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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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2021년부터 UN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금융을 ‘지속가능금융으로 구분해 서비스 제공 규모와 상품 보유 잔고를 전산관리하고 있다 [자료=미래에셋증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거버넌스 체계 신뢰도 제고 '힘'


 

최근 증권사들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가운데 ‘G’ 부문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려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금융투자업계도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거버넌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상황이다. 

 

2023년까지만 해도 증권업계 ESG는 환경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G’ 부문에 좀더 집중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배구조는 몇 년째 B+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증권사의 ESG 등급은 은행이나 금융지주사에 비해 낮은편이다. 또 전체 상장사들의 등급 변화 추이를 봐도 종합 B+ 등급은 상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대형사답게 지배구조 부문 등급 상승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평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새로운 경영진의 비전을 이행하는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ESG 관련 안건을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운영하여 심의·결의하고 있다“며 ”주주환원 확대를 주주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최우선 목표로 삼고 신뢰도 제고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 밸류업 위한 행보…주주환원 확대 목표


 

김·허 대표도 이러한 점에 크게 공감했다. 실제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을 단행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배당(1467억원) △자사주 소각(1369억원)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을 포함한 2024년 재무제표 승인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11월 보통주 1000만주 소각을 포함한 2024 사업연도 주주환원 규모는 총 3670억원에 달한다. 주주환원성향은 39.8%까지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단기목표로 주주환원성향을 35% 이상으로 설정했고, 중장기 목표로 발행주식 1억주 이상 소각을 발표했다. 2018년 이후 총 9829억원의 자사주를 취득했으며, 같은 기간 약 6535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이사회에서는 신규 사외이사로 문홍성 사외이사를 선임의 건을 결의했다. 문홍성 사외이사 후보자는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로 기획재정부 및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 글로벌 전문가로, 현재 두산 대표이사 및 사업부문 CBO직을 맡고 있으며 오는 3월 27일 정기주주총회 후 사외이사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2024년 경영실적을 반영한 주주환원 규모는 수익성 개선에 따라 절대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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