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오픈런…‘역대 최대 규모’ 트레이더스 마곡점 그랜드 오픈

[뉴스투데이=남지유 기자] “마곡점만의 단독 상품 ‘김창수 위스키’를 사기 위해 새벽 4시부터 기다렸어요.”
14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 지역에 오픈한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에는 고객들로 가득 차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오전부터 트레이더스 마곡점만의 단독 상품인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을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오픈런’ 인파가 몰렸다. 현장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날 오전 김창수 위스키는 이미 매진됐다”면서 “전날 밤부터 줄을 선 고객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에 오픈한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지난 2023년 12월 오픈한 수원화서점에 이어 14개월 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월계점에 이어 서울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점포다. 특히 서울 강서 지역의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로 주목받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마곡점을 현 트레이더스 중 최대 규모인 면적 11,636m2, 약 3520평으로 기획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주변은 거주민은 물론 유동인구도 많은 핵심 상권이다. 트레이더스는 마곡점이 3년 내에 매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전체 매장 중 압도적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하남점보다도 10% 이상 면적을 늘렸다.
실제 트레이더스가 마곡점 6km이내 핵심 상권을 분석한 결과, 거주 인구는 약 124만명 것으로 나타났다. 8km 반경으로 넓히면 약 20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3-4인 가구 비중(31.5%)과 대형마트의 주 고객인 40-50대 인구 비율(32.3%)이 서울시 평균(각 29.2%·30.8%)보다 높다.
또 트레이더스 마곡점 주변은 기업이 많이 분포한 일명 ‘오피스 상권’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꼽힌다. 올림픽대로와 공항대로 등 도로 교통망과 5호선과 9호선 등 대중교통이 인접해 있다.

이날 직접 둘러본 마곡점에서는 한층 강화된 ‘로드쇼’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레이더스는 마곡점에 최대 규모의 로드쇼 공간을 신설했다. 매장 곳곳 13군데에 로드쇼 공간을 마련, 젤리나 와규 등 식품부터 반다이 남코 토이류, 로지텍 게이밍 등 다양한 로드쇼를 준비했다.

트레이더스 로드쇼는 일반 대형마트처럼 한 점포에서 연중 판매하는 것이 아닌, 약 2-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특색 있는 아이템으로 전국 트레이더스 점포를 순회하면서 진행하는 포맷이다. 로드쇼의 지난해 매출은 무려 600억을 훌쩍 넘기며 트레이더스의 실적 향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작년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에서 진행한 이동식 소형주택 ‘큐브 홈’ 로드쇼에서는 2주간 집 ‘3채’가 판매됐다. 이 중 한 채는 무려 2600만원의 ‘고급 큐브홈’이었다. 지난 2022년 트레이더스 동탄점 슈퍼카 로드쇼에서는 약 3-4억짜리 자동차가 판매되기도 했다.

마곡점만의 단독 상품 행사도 준비했다. 트레이더스가 주류 성지로 등극한 만큼, 고객들의 기대를 부응하기 위해 ‘김창수 위스키’에서 트레이더스를 위해 단독 생산한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 (700ml)’을 한정판매로 선보였다. 또 히비키과 맥켈란 등 프리미엄 위스키 역시 마곡점 오픈 행사를 위해 단일 매장 기준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오피스 상권의 중심인 것을 고려, 사무용품 품목 수도 크게 확대했다. 또 스탠딩테이블과 키보드‧마우스, 건전지 등 필수 사무용품 최저가 기획부터 간식류 및 업소용 대용량 냉장고 등 다양한 오피스 용품도 준비했다.

오피스 상권의 점심을 책임질 극강의 가성비, ‘T-카페’ 역시 최대 규모 수준(170평)으로 오픈했다. T-카페 자리만 약 100석 이상으로, 원형테이블을 포함하면 120명 이상의 고객을 수용할 수 있다.
T-카페는 1만원 후반대 가격의 지름 45cm 대형 피자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한 가성비 쌀국수와 치즈 오븐 스파게티, 무한리필이 가능한 탄산음료 등 보통외식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판매해 매년 방문객수가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고 있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도 트레이더스 마곡점에는 이마트 자체상품(PB) 브랜드인 노브랜드 매장을 마련했다. 노브랜드는 소용량 가공상품이 주축이다. 대용량 상품 위주인 트레이더스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이더스는 마곡점을 개점하면서 강서구 상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강서구에는 홈플러스 가양점과 메가푸드마켓 강서점, 롯데마트 김포공항점 등의 대형마트가 있다.
트레이더스가 지속 출점을 진행하는 이유는 고물가 여파로 창고형 할인점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트레이더스의 작년 매출은 5.2% 상승해 3조 5천억 고지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59% 상승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하반기에 인천 구월동에도 추가로 점포를 열어 올해만 2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이마트의 전체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은 “지난 15년간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트레이더스가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총 집합한 마곡점을 오픈한다”라며 “마곡점은 트레이더스만의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차별화된 상품 그리고 지역 상권 맞춤형 서비스을 제공, 강서 지역과 경기 서부권의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