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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두 자릿수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자 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비(非)이자 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또 은행 뿐 아니라 보험·증권 자회사의 이익 증가도 그룹 전체 실적 개선에 힘을 더했다.
농협금융이 14일 발표한 ‘2024년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4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이는 농협금융 출범 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이자 이익은 8조4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다만 비이자 이익은 같은 기간 6.7% 늘어난 1조799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대비 42% 줄어든 1조2248억원에 그친 점도 순익 성장에 기여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조80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NH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4% 늘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도 23.4% 늘어난 686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036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줄었다. NH농협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은 각각 0.52%, 7.98%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0.05%포인트(P), 0.27%p 오른 수치다. 자본 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5.37%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농협금융이 농협법에 따라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내는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6111억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