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삼성생명이 삼성화재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삼성화재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영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일 금융위원회에 상성화재에 대한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말일 공시를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과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핵심 지표로 하고,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로 단계적 확대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화재는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15.93%를 2028년까지 5% 아래로 축소할 계획이다. 삼성화재가 자사주를 소각하면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화재 지분은 14.98%에서 16.93%로 확대된다.

문제는 보험업법상 보험사가 자회사가 아닌 회사의 지분을 15%보다 많이 보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삼성화재는 별도 법인이다. 보유 중인 삼성화재 지분을 일부 매각하거나 자회사로 편입해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삼성화재 지분을 매각하거나 자회사로 편입해야 하는데, 삼성화재는 우량 투자처인 만큼 지분을 팔지 않고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