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배당증가추세 유지 전망"<DB금융투자>
자사주 소각 시 주가 영향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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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DB금융투자는 13일 삼성화재(000810)에 대해 목표주가 45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따른 배당 증가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134억원이며, 주당배당금(DPS)은 1만9000원이다. 지난달 31일 삼성화재의 밸류업 공시 이후 2028년까지 보유 자사주 중 10%를 소각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시장의 기대가 형성돼 왔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삼성화재 실적발표의 포인트는 밸류업 발표부터 3개월 이내인 4월 중 2.5%에 해당되는 보통주 136만주와 우선주 9만주를 소각하겠다고 구체적 일정을 언급한 것"이라며 "10% 전량 소각을 가정하면 현재 시가총액 17조3000억원은 10% 높게 산출되는 것이므로 소각 시 주가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계획에 따른 자사주 소각 영향으로 삼성화재가 삼성생명(032830)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에 바로 착수하더라도 신청 및 최종 승인에는 상당힌 시일이 필요하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매각을 공시한 삼성전자(005930) 주식 74만3104주의 경우 매각총액이 400억원 미만으로 크지 않고, 현 회계기준 하에서는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삼성화재의 주주환원에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저금리 채권 교체매매를 통한 매각손실 실현의 기저효과를 생각하면 올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의 증가가 기대된다"며 "2028년까지 50%의 주주환원 도달 목표를 생각할 때 배당성향도 2%포인트(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10%대의 DPS 증가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실행 이후 목표주가 상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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