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태용 김해시장, "2025년, 향후 30년을 이끌 대전환의 원년이 되도록 할 것"

문지영 기자 입력 : 2025.02.06 16:59 ㅣ 수정 : 2025.02.07 09:35

2025년은 김해시군 통합 30주년...지난 30년 키워드는 '상전벽해'
김해 미래 비전은 '동북아 물류플랫폼'...관내 외국인 포용도 중점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 추진
특별법 제정시 국제물류특구 지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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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김해시장 [사진=김해시 제공]

 

[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53만 인구를 품은 김해는 경남에서 창원 다음으로 규모가 큰 도시다. 부산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양산과 함께 부산의 위성도시로 기능하는 김해는 1995년 5월 김해시군 통합 이후 인구 규모와 경제 측면에서 양적 성장을 일궈낸 도시로 평가받는다.

 

올해 지방자치 30주년을 앞두고 김해시는 지난해 지방자치 경쟁력에서 경남 1위에 선정되는 쾌거도 달성했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발표한 제29회 한국지방자치 경쟁력지수(KLCI) 분석 결과에 따르면 김해시가 전국 시 단위에서 16위 경남에서는 1위에 선정되면서 경남도 전체에서 전국 상위 20위 내 랭크된 유일한 도시가 됐다. 앞서 2023년에도 15위에 올라 2년 연속 상위 20위 내 진입한 도내 유일의 도시로 기록되면서 김해의 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김해의 지난 시정 성과와 향후 먹거리 비전은 무엇일까? 지방자치단체의 고질적 화두로 자리 잡은 인구소멸에 김해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홍태용 김해시장은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

 

Q.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간단한 신년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김해시장 홍태용입니다. 각자 마음속에 품은 소망과 다짐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을사년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새해를 시작하며 19개 읍면동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1일 읍면동장’으로 제가 하루 동안 읍면동장이 되어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사업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취임 초부터 줄곧 소통을 강조해 왔습니다. 가급적 많은 시민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그 목소리를 시정에 담아내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Q. 시정 활동 중 가장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무엇입니까?

 

A. 인구소멸, 지방소멸이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화두가 된 시대입니다. 김해시는 매년 외국인 주민은 느는 반면 내국인은 줄고 있어 중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청년층 수도권 유출 방지와 동시에 증가하는 외국인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해시 인구정책은 ▲저출생 완화 ▲청년 유출 방지 ▲외국인 정착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출생 완화를 위해 인구정책 종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돌봄 체계를 정착하고자 합니다. 청년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와 교육입니다. 지난해 선정된 글로컬 대학과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대학, 기업, 기관 간 협력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내 공부-취업-정착하는 선순환을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인 정착을 위한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와 복합센터 건립 등의 사업을 통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Q. 2024년 시정활동의 성과는 무엇인가요?

 

A. 2024년은 전국 (장애인)체전과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3대 메가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김해의 저력과 가능성을 증명한 해였습니다. 지역사회와 대학, 산업계가 함께 노력한 끝에 한차례 좌절을 딛고 인제대학교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7개 가야고분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의 설치 지역을 놓고 오랜 진통 끝에 김해시 최종 설치로 결정됐습니다. 

 

또,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4,288억 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고, 산업구조 재편의 핵심동력인 미래자동차, 물류, 수소 분야 국가공모사업과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 선정으로 신성장 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Q. 통합관리기구 유치 확정 이후 진행 상황은

 

A. 통합관리기구는 작년 9월 김해 관동동에 개관한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 설치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출범을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국가유산청, 타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차근차근 정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Q. 김해시의 미래 먹거리 비전은 무엇입니까?

 

A. 김해 미래를 책임질 최대 과업은 동북아 물류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는 사통팔달 교통망과 부산·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까지 육해공 트라이포트로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동북아 물류플랫폼 최적지입니다. 국토부의 국가 스마트물류플랫폼 구축 연구용역 결과 4개 권역 중 부산·경남권이 물류비 절감효과가 우수하다고 나와 동북아 물류플랫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시와 경남도가 함께 민관 협력을 구축해 국토부의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산업에 공동 단일 산업으로 신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제22대 국회에 발의된 ‘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과 ‘부산 글로벌 허브 특별법’이 제정되면 특별법상 국제물류진흥지역이나 국제물류특구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의 구상안이 반드시 국책사업에 반영되어 국제 물류 허브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Q. 2025년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A. 올해는 김해시군 통합 30주년으로, 김해는 ‘상전벽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2025년은 앞으로의 30년을 만들어갈 대전환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해연구원을 중심으로 2050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김해 미래 2050 비전과 목표 및 전환과제를 제시해 지속 가능한 마스터플랜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에 따른 글로컬 대학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오는 10월까지 통합거버넌스 김해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하고, 지자체·대학·산업 간 협업을 통해 올시티 캠퍼스를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글로컬 시티 도약을 위해 국제 교류와 협력 네트워크를 다각화할 것입니다.

 

Q.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많은 기대 속에 출발한 민선8기 김해시정도 어느새 반환점을 훌쩍 돌았습니다. 올 한해도 숨 가쁘게 달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김해시군 통합 3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양적 성장의 토대 위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2025년은 도시 대전환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김해시가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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