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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관광으로 재도약하는 K-관광대국 (2)

스마트공연예술, 어디까지 왔나?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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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입력 : 2025.01.30 00:30 ㅣ 수정 : 2025.01.31 06:44

[기사요약]
스마트공연예술, 디지털화와 스마트기술로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제공
최근 공연예술,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공간적 제약 뛰어 넘어..
코로나19로 공연예술 분야에서 스마트기술의 도입 더욱 가속화
공연예술은 기술 확산과 고객의 니즈 결합되어 새로운 시장 개척
스마트공연예술의 관람객, 단순히 공연 관람하는 객체에서 공연의 일부로 참여하는 주체적 ‘관람자’로 전환

대한민국은 다양한 문화유산과 매력적인 자연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디지털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스마트관광은 관광지의 스마트화를 넘어 축제, 공연예술, 전통문화, 스포츠, 미식, 자전거, 야간관광, 웰니스, 전적지‧DMZ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스마트관광으로 재도약하는 K-관광대국의 미래를 그려보자.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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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라이브 중계, 프로젝션 매핑 기술 등이 사용된 무용 ‘루시드 드림 II’ [출처=한국문화예술위원회]

 

[뉴스투데이=정남호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장] 디지털 퍼스트 시대 스마트관광은 차별화된 콘텐츠가 중요하며 이러한 변화의 또 다른 중심에 스마트공연예술(Smart Performing Arts)이 있다.

 

스마트공연예술이란 디지털화와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관람경험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공연예술은 물리적인 공간에서 디지털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새로운 플랫폼에서 구현될 수 있다.

 


• 스마트공연예술의 등장배경 - 스마트기술 확산, 변화 요구하는 고객 니즈

 

21세기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예술계에도 디지털화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특히 4차산업혁명이 가져온 기술의 혁신은 공연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공연예술의 방식을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 공연예술은 주로 극장이라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졌으며 무대 위에서의 라이브 연기를 관람객이 현장에서 감상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공연예술은 공간적 제약을 뛰어 넘어 온라인 스트리밍,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구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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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drama and theatre]

 

또한, 오프라인에서도 극장의 무대배경을 디지털 이미지로 구현한다든지, 극장의 입장권을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예약하고 현장에서는 QR코드 형태로 발권하는 등 공연예술분야의 창작, 제작, 유통, 소비 전반에 스마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공연예술 분야에서 스마트기술의 도입이 더욱 가속화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지침으로 인해 대면공연이 어려워지자 많은 예술단체와 공연기획자들은 디지털 공연과 하이브리드 형식의 무대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으며, 단순히 임시적인 대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연예술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시대 관객들은 단순히 수동적인 관람객이 아니라 여타 관광분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더 몰입적이고 상호작용의 경험을 원한다.

 

스마트기술의 발전은 이를 가능하게 하며 공연예술은 관람객의 참여와 상호작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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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 디지털콘서트홀 [출처=youtube]

 

그런데,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공연예술의 대중화 차원에서도 시도된 바 있다.

 

공연예술작품을 촬영해 영화관 등에서 생중계하거나 녹화해서 상영하는 ‘라이브시네마’ 방식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베를린 필하모닉은 2008년부터 ‘디지털 콘서트홀’이라는 이름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예술의 전당에서도 2014년부터 ‘싹온스크린(SAC on Screen)’이라는 이름으로 공연예술을 영상화해 배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제 공연예술은 스마트기술의 확산과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고객의 니즈가 결합되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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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nstagram]

 


• 스마트공연예술은 어떤 서비스 제공할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스마트공연예술 중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서비스는 온라인 공연상연 등 비대면 공연문화의 확산이라고 볼 수 있다.

 

공연예술작품을 촬영해 극장에서 상영하거나 또는 유튜브로 공연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일반화되었다.

 

또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 등을 활용해 실제 오프라인 극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경험을 제공하거나, 디지털 아바타를 이용해 홀로그램 콘서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오프라인 극장에서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관객이 공연 중 특정장면에 가상의 대상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전통적인 무대장치는 한정적인 공간 안에서 한정적인 형태의 배경만 제공 가능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시각적 몰입감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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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로 생성 [출처=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

 


• 스마트공연예술의 전망 - 관객이 주체적 ‘관람자’로 전환

 

스마트공연예술은 기존의 공연예술이 제공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객체에서 벗어나 공연의 일부로 참여하는 주체적인 ‘관람자’로 전환되는 것이 가능하며 인터랙티브 기술의 발전은 관객이 공연의 스토리라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스마트공연예술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 세계 관객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인바운드 관광객의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최근에 각광 받는 K-팝, K-드라마, K-영화 등에서도 알 수 있다.

 

향후에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공간에서 공연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날이 올 수도 있다.

 

다음 편부터는 국내외에서 스마트공연예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구현되고 있는지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정리=최봉 산업경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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