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 기자 입력 : 2025.01.20 09:44 ㅣ 수정 : 2025.01.20 09:44
“불법 이민자 정책‧보편적 관세‧대중국 관세 조치 등 주목”
[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iM증권은 20일 트럼프 2기 행정명령이 단기적인 원‧달러 환율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일 발표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행정명령 내용은 트럼피즘 리스크 혹은 트럼프 허니문을 결정할 것”이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 비트코인 가격, 환율 그리고 유가 등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원‧달러 환율 방향성과 관련해 국내 정치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명령 내용이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흐름에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는 이날 100건에 달하는 행정명령과 관련 조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금융시장은 주요 행정명령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행정명령으로 불법 이민 관련, 보편적 관세 도입, 대중국 관세 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불법 이민자 차단 조치보다는 얼마나 많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지에 대해 시장이 관심이 갖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 수급과 임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10~20% 수준의 보편적 관세 조치 시행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과 일정을 발표할지도 주목된다”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듯이 보편적 관세 조치보다 선별적 혹은 점진적 보편 관세율 인상과 같은 형태로 관세 조치가 도입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세 정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지 주목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대중국 관세 정책을 취임 직후 발표할 가능성이 크지만 관세 정책을 발판으로 중국과의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지는 금융시장 입장에서 더 중요한 이슈”라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 간 통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에 모두 좋은 통화였다”고 언급하면서 취임 후 100일 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