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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KB금융(105560)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본비율 상승으로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44%대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의 외국인 유입세를 고려했을 때 ‘리딩뱅크’ 위상도 계속 강화될 것이란 평가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1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추정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9.4% 증가한 6520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출 성장률은 약 0.5%, 연간은 6.5% 외를 기록해 나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 대비 약 0.01%포인트(p) 하락에 그쳐 순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아직까지 이렇다 할 추가 충당금 요인은 크지 않은 가운데 미래경기전망(FLC) 관련 추가 충당금을 감안해도 대손비용은 5200억원 내외의 경상적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연간 추정 당기순이익은 5조500억원으로 가이던스 수준의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이 보통주자본(CET1) 비율 방어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예상되는 자사주 매입 규모만 1조원대다. 이에 따라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40% 내외 수준에서 올해 44%대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게 하나증권 추정이다.
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하락 요인 등으로 지난해 말 CET1 비율은 전분기보다 하락하겠지만 약 13.55% 내외를 시현할 것”이라며 “13%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모두 활용한다는 KB금융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6000~7000억원 내외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말에는 KB금융의 CET1 비율이 약 13.60~13.65%를 달성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40% 내외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올해는 44%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타행들과는 달리 KB금융에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재유입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율 확대를 겨냥한 장기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업종 내 리딩뱅크의 위상과 멀티플(multiple) 차별화도 계속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