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세정 기자] KB금융지주는 26일 효율과 혁신성장을 키워드로 한 정기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개편에서 지주 조직은 기존 체제에서 담당과 부를 각 1개씩 늘리고 본부를 2개 줄인 3부문 8담당 4본부 31부 체제로 변경됐다.
이재근 현 KB국민은행장은 KB금융지주 글로벌 부문장으로, 이창권 현 KB국민카드 사장은 역시 지주의 디지털·IT부문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또 증권과 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 출신의 경영진 교류 확대를 통해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고 활력을 제고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인사는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최적임자 선임에 방점을 뒀다”면서 “연속성 있는 경영 역량 발휘를 위해 현 계열사 대표를 지주 부문장으로 이동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는 고객·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도 손 봤다.
준법감시인 산하 본부급 조직이었던 ‘소비자 보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으로 확대 재편했고, 디지털 플랫폼 등을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성과주의 원칙과 세대교체,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신규 경영진 21명 중 20명(95.2%)을 70년대생으로 대거 등용하고, 80년생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밖에 효율성 차원에서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 체제로 줄이고, LG·엔씨소프트 출신의 외부 인공지능 전문가를 영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꾸준한 성과와 역량을 보인 우수 인재를 임원으로 선임했고, '영업과 고객 중심 철학'을 실현하고자 영업현장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