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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기아가 지난해 1조원 이상 판매보증비 발생 여파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10일 '기아-이 환율이면 25 년 감익도 어렵다+엔비디아의 협력'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5만원을 유지했다.
윤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아의 매출액은 2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 영업이익은 2조7000억원으로 1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 27조원, 영업익 3조1000억원의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0%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판매량 증가와 환율·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매출액은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판매보증비 증가 등으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미국 중심 소매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트랜시스 파업, 계양전기 시트모터 공급 차질 등 공급측 문제가 있었고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 증가로 판매보증비가 1조원 이상 발생하면서 컨센선스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현재 환율 수준에서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윤 연구원은 "올해 기아는 매출액 116조1000억원, 영업익 13조20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7.6%, 4.1%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환율(1450원대) 수준에서는 미국 인센티브 증가를 가정하더라도 영업이익이 감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EV4, 타스만 등 신차 모멘텀이 강화되고 카니발 등 하이브리드차(HEV)의 글로벌 판매 확장 등으로 321만6000대 판매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 리스크, 중국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진보에 비해 한국 완성차의 행보가 느려 우려가 팽배하다"면서도 "현대 주가수익비율(PER) 4.0배 밸류에이션에서는 긍정 편향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으로 자율주행 우려는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