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교영 기자 입력 : 2024.12.30 10:27 ㅣ 수정 : 2024.12.30 10:27
‘글로벌 통합 탄소 배출 정보 시스템’ 구축 전체 과정 정량적 데이터 수집…체계적 관리
현대차·기아 직원들이 ‘글로벌 통합 탄소 배출 정보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탄소 배출량 관리 체계를 보강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30일 ‘글로벌 통합 탄소 배출 정보 시스템(IGIS)’을 구축하고 탄소 배출량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IGIS는 원소재 채취부터 제조, 수송, 운행, 폐기에 이르기까지 완성차의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 배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GEMS) △협력사 탄소 배출 이력 관리 시스템(SCEMS) 등을 구축해 국내외 사업장 및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을 관리, 대응해왔다.
이번에 새로 구축한 IGIS는 기존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것은 물론 차량과 기업 단위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출·관리할 수 있는 ‘완성차 전과정 평가’ 기능을 추가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글로벌 규제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완성차 업계는 부품 제조 과정과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으나 제품 단위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별도 시스템을 마련해야 했다.
완성차 전과정 평가를 적용하면 자동차 생애주기 전체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모니터링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정별 정량적 데이터 수집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탄소 배출량 관리가 가능해진다.
특히 기존 시스템 통합을 통해 여러 유관 부서들이 개별 시스템을 활용하던 복잡한 관리방식을 개선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증대되고 시스템 연동을 통한 업무 자동화도 가능하다.
더욱이 현대차·기아는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IGIS에 적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했고 탄소 배출량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본부장 부사장은 “탄소중립 2045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통합 탄소 배출 정보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현대차·기아 경제 활동 전반에 걸친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고 친환경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