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2억달러 규모 프리 IPO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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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금교영 기자] LS그룹 지주사 LS의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투자금액은 2억달러(한화 약 2900억원)로 지난해 설립된 국내 단일 프로젝트 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약 20%의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 한화 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LS가 직접 주관한 에식스솔루션즈 프리 IPO에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식스솔루션즈는 변압기·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권선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1위 권선 기업이다.
현재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이다. 특히 전기차용 특수 권선은 구동 모터 핵심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식스솔루션즈 제품은 여러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하고 전기차 생산이 가장 활발한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장 또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적인 보호무역 조치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연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국 현지 투자은행(IB)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
LS 관계자는 "전기차 및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필수적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프리 IPO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