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최종 지정...인근 지식산업센터 '낙수효과' 누리나
후보지 지정 1년 9개월만에 공식지정
SK하이닉스 올해 초 공장 착공 돌입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수혜지로 관심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인 경기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 선정 1년 9개월 만에 국가산단으로 최종 지정됨에 따라 주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계획을 승인했다. 국토부는 통상 4년 정도 걸리는 산단 지정기간을 1년9개월로 단축했다. 정부는 2026년 용지 착공, 2030년 반도체 공장 첫 가동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는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 약 728만㎡(220만평)용지에 조성된다. 시스템반도체 제조공장(팹) 6기와 발전소 3기를 짓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60곳 이상이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준공 때까지 최대 360조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가 이뤄져 160만명의 고용 효과와 40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과 함께 올해 초부터 이 곳에 공장을 착공한다. SK하이닉스는 4개 팹(반도체 생산시설) 가운데 첫 팹을 2월 착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6000㎡에 50여개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입주해 2027년부터 반도체 양산을 시작한다. 투자 규모만 120조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 소식과 함께 주변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관련 협력기업들의 대거 이주가 예상되며 지식산업센터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향후 일대에 업무시설과 물류시설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롯데월드타워보다 큰 규모로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공간으로 조성돼 관련 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이 삼성디지털시티 인근에서 조성할 지식산업센터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도 수혜지로 관심 받고 있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 준공 시기는 반도체 국가산단의 가동 시점과 맞물려 있다. 신광교 클라우드시티의 입주는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서 차량으로 3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삼성디지털시티와는 불과 1.3km의 거리를 두고 위치한다.
용인에 위치한 공인중계사는 <뉴스투데이>에 "신광교 클라우드시티와 반도체 클러스터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당장 찾기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클러스터 조성으로 용인시 전체의 반도체 생태계 확장과 이에 따른 도로망 확충, 대중교통 노선 신설과 같은 부수적인 수혜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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