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테이너’, 국내 배터리 운송체계의 안전성과 효율성 높인다
부산시,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컨테이너,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고도화 작업 거쳐 국내 배터리3사 물류 적용해 안전한 배터리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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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투데이=문지영 기자] 현재 국내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는 세계 배터리 시장 매출액 상위 5위권에 속한다. 이와 관련 부산시가 국내 물류 핵심 거점으로서 국내 배터리 운송체계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스마트 컨테이너’ 기술 실증을 완료했다.
스마트 컨테이너는 방염·단열 효과는 물론 블록체인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춰 일정 온도 유지, 충격 저감, 상시 상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센서 장치를 통해 위급상황 발생을 즉각 감지하고, 스마트 컨테이너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통합 관제도 가능하다.
부산-싱가포르 구간 완성차 배터리 운송 물류 현장에 적용한 이번 스마트 컨테이너 시제품은 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역현안해결형 사업화 연계 기술 개발 지원사업 공모 선정으로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아직 사업화 초기 단계이나 다양한 매출 성과가 발생했다. 안전 운송 용기, 모니터링 시스템 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에 참여한 블록체인 기업의 투자유치 성과도 거두었다.
특히 배터리 운반에서는 예산 절감 효과도 발생했다. 별도 컨테이너 운송에 들어가는 부자재와 공수를 최소화하고 다단 적재를 통해 적재효율을 110퍼센트 향상한 결과였다.
현재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배터리 운송량이 증가하면서, 해상화재 위험성 또한 커지고 있다. 배터리는 충격에 취약한 데다, 위험물품 신고누락과 미신고 등의 사유로 대형 컨테이너 선박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추세로 배터리 운송절차 관제가 중요한 실정이다.
선박 화재는 전문 소방관이 개입해도 진화가 더딘 탓에 인명피해와 재산상 피해는 물론, 심각한 해양오염도 초래할 수 있다. 위험물품의 체계적인 추적 시스템으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세계해운협의회(WSC)에서는 지난해에 컨테이너선 내에서의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화물안전 프로그램을 개시하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도 해상화재 대응을 위해 차량용 배터리 운송, 배터리 셀 및 모듈 운송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사업화로 진전된 사례는 드문 만큼, 이번에 개발된 시제품은 성능검증까지 이루어진 실용화 단계에 접어든 기술을 확보해 의의가 있다고 평가된다.
이번 연구개발품은 완성차 배터리의 운송에 우선 투입되고, 국내 배터리 3사 물류 적용은 추후 요소 기술의 응용 및 고도화 작업이 끝나면 진행된다.
시는 이번 부산-싱가포르 구간 물류현장의 실증완료 결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안전 운송 관련 사업을 국내 완성차 배터리 운송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항을 경유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물동량 증대 관련 잠재적 위험성 해결을 기대한다”며 “배터리 안전 운송을 위한 기술개발을 성공리에 완수하고, 이를 확산토록 노력하겠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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