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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상하원 주지사까지 트럼프 완전 독주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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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4.11.07 01:39 ㅣ 수정 : 2024.11.07 01:39

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주요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따돌리고 47대 대통령 당선, 상원 장악에 이어 하원까지 승리할 경우 공화당 독주체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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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초박빙이 점쳐졌던 47대 미국 대통령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관심을 끌었던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선전하면서 트럼프의 완전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된 개표에서 트럼프는 경합주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미시건,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했다.

 

대선날 함께 실시된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공화당은 상원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4년만에 탈환했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몫이었던 웨스트버지니아주 상원 의석 수를 뺏어왔다. 현역인 조 맨친 상원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졌는데, 예상대로 공화당 승리로 끝난 것이다.

 

공화당은 몬태나에서도 정치 신인인 팀 시히 후보가 3선의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을 이겼고, 경합 지역으로 꼽혔던 오하이오주에서 버니 모레노 공화당 후보가 4선에 도전한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상원의원을 꺾어 의석 수를 3석이나 늘렸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하원선거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10석을 확보해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아직 개표가 진행중인 15석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면 하원까지 장악하는 시나리오가 완성된다.

 

공화당은 50개주의 주지사 수에서도 27 대 23으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만약 하원선거까지 공화당이 이긴다면 공화당은 백악관은 물론, 상하원, 주지사수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독주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연방의회 권력을 공화당이 장악하게 되면 법안 발의·심의권을 독점하고 정부 예산을 심사·승인하는 절차까지 사실상 트럼프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집권 2기를 맞는 트럼프 체제는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지게 된다.

 

공교롭게도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당시에도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공화당이 이겼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의회 권력까지 공화당이 거머쥐게 되면 트럼프는 선거기간 공약했던 각종 정책들을 거침없이 시행할 수 있다. 트럼프의 핵심 정책은 불법 이민자 추방, 10~20%의 보편적 관세 도입 등 ‘미국 우선주의’가 골자인데, 이 모든 것들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트럼프의 재집권은 금리정책과 관련해 연방준비제도(연준)과도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금리정책을 독점하고 있는 연준의 권한을 축소하거나, 백악관의 개입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시사해왔다. 특히 1기 집권 때 자신이 임명했던 제롬 파월 연준의장에 대해서는 적대적인 태도를 취해왔는데, 취임과 함께 연준의장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힐 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 승패가 결정되지 않은 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이 선전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경우 트럼프의 독주 체제는 어느정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꺾고 승리한 조 바이든 역시 2022년 중간선거 당시 상원은 수성했지만, 하원을 공화당에 내준 뒤 정부 예산안 등 주요 의안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마찰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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