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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PE가 낙점한 SGC그린파워, '3222억원 빅딜' 일궈낸 배경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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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지 기자
입력 : 2024.11.04 05:00 ㅣ 수정 : 2024.11.04 05:00

글랜우드PE, SGC그린파워의 원활한 현금흐름과 ESG경영에 베팅
SGC그린파워, 청정 바이오 연료 '목재펠릿'으로 전기 생산해 눈길
ESG경영 철학이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도 빅딜에 주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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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가 SGC에너지 관계사 SGC그린파워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임성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가 SGC에너지 관계사 SGC그린파워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대표 이상호, 사진)는 SGC에너지가 보유한 SGC그린파워의 지분 전량(1102만8000주)을 3222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번 딜은 특수목적법인(SPC) 코리아지피홀딩스를 통해 진행되며 양도예정일은 오는 12월 20일이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SGC그린파워는 청정 목질계 바이오 연료 '목재펠릿'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기업이다.  목재펠릿은 산림사업 부산물 등을 파쇄, 건조, 압축해 만든 목재연료로 열효율이 높고 가격도 저렴하다. 또한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해 친환경 연료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준공된 SGC그린파워의 친환경 발전소는 연간 온실가스량 73만톤을 감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GC그린파워의 생산 전력은 전량 전력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시간당 100메가와트(㎿) 전기를 군산과 새만금 지역에 공급한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요 고객사 가운데 하나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GC에너지는 그룹 내 알짜배기였던 SGC그린파워를 사업 다각화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GC에너지는 OCI그룹 형제사인 SGC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이 업체는 군장에너지를 흡수합병하고 SGC솔루션을 분할 설립해 신재생에너지 그룹을 출범시켰다.  SGC그룹에는 SGC에너지를 포함해 △에스지씨이테크건설 △에스지씨디벨롭먼트 등 계열사가 있다.

 

이번 딜은 무엇보다 SGC그린파워에 대한 글랜우드PE의 높은 관심이 두드러진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글랜우드PE가 이번 딜을 진행한 이유는 SGC그린파워의 괄목할 만한 현금흐름과 글로벌 경영 트렌드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원하는 SGC에너지와 글랜우드PE의 수요가 맞물려 빅딜이 성사됐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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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준공된 SGC그린파워 친환경 발전소를 통해 연간 감축되는 온실가스량이 73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GC그린파워]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C그린파워 매출은 2022년 2154억원에서 2023년 1855억원으로 약 13.9%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도 2022년 395억원에서 2023년 28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은 2022년 159억원에서 2023년 452억원으로 약 2.8배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도 약 24%에 이른다. 이처럼 원활한 현금흐름은 SGC그린파워의 안정적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 SGC그린파워 투자, ESG경영 포석되나 

 

글랜우드PE는 SGC그린파워가 ESG경영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ESG기준원 자료에 따르면 ESG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한 예로 올해는  평가 대상 기업의 57.6%(1066개 업체 가운데 614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이제 ESG경영은 세계 시장은 물론 국내 산업에서도 중요한 척도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SGC그린파워는 시급한 온실가스 감축에 발맞춰 100% 순수 목재펠릿을 연료로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인정받는 친환경 발전소를 보유했다"며 "이는 글랜우드PE 입장에서 SGC그린파워가 ESG경영 트렌드에 부합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비춰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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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사진=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홈페이지]

 

글랜우드PE의 핵심 철학도 ESG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글렌우드PE는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ESG 데이터 분석기업 '렙리스크(RepRisk)'의 ESG 리스크 실사 서비스에 가입했다.  이와 함께 외부 위원으로만 구성된 ESG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ESG 관점에서 모든 투자 결정에 대한 객관적 지표를 만들고 있다.

 

이 업체는 또 탄소 저감 및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기업의 ESG 투자 계획도 진행하고 있으며 SGC그린파워 인수도 이에 따른 경영 철학의 하나로 풀이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글랜우드PE는 2021년 올리브영 지분 22.56%를 약 410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로 등극한 후 올해 초 올리브영 지분 22.6%를 약 7800억원 규모로 CJ그룹에 매각했다”며 “투자 약 3년 만에 3700억원의 차익을 남긴 글랜우드PE가 이번 SGC그린파워 인수를 통해 어떤 사업 시너지 및 투자 수익을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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