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도(正道)경영’ 실천하는 순수지주회사…구광모 회장, '미래 성장' 박차
‘직장 돋보기 분석’은 취업 준비생 및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분석의 기본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 및 입퇴사율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상의 사업보고서,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활용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박진영/이가민 기자] LG그룹(대표이사 구광모 회장, 권봉석 부회장)은 1947년 락희화학공업사 설립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한 기업이다. 전자계열, 화학계열, 통신∙서비스 계열의 계열사를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시장을 리드하는 선도기업으로 성장을 추구해왔다. LG는 2003년 3월 국내 최초로 출범한 순수지주회사로 전사적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인재 육성, 브랜드 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도(正道)경영’을 실천하는 대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구인회 창업주, 2세 구자경 명예회장, 3세 구본무 선대회장, 4세 구광모(46) 대표이사 회장 등 LG그룹의 역대 오너 경영인들은 사법리스크에 연루된 적이 없다.
구광모 회장은 LG전자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했다. LG시너지팀 부장, 상무, LG경영전략팀, LG전자 B2B사업본부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LG그룹 제3대 회장인 구본무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LG그룹 회장에 올라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권봉석(61) 대표이사 부회장은 1987년 금성사(現 LG전자) 사업기획실에 입사하여 미디어사업부장,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자, HE사업본부장 등으로 활약했다. 2019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2021년 LG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①효율성 분석 ▶ 평균연봉 1억8800만원…남성과 여성의 연봉격차는 임원 비율 차이로 추정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의 평균연봉은 1억8800만원이다. 성별에 따른 LG의 평균연봉은 남성 2억600만원, 여성 1억2500만원이다.
기업 정보 사이트 원티드인사이트(前크레딧잡)이 추정한 LG의 전체 평균연봉은 약 1억9000만원으로 업계평균 약 4900만원과 비교하였을 때 월등히 높은 연봉임을 알 수 있다.
28일 LG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에 따르면, LG는 사업회사가 아닌 순수지주회사이므로 직원 수가 200명이 넘지 않고, 임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1∼2만명이 근무하는 기업들의 계열사와 비교했을 때 남성과 여성 직원 사이의 연봉 격차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남성 직원 중에서 임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②안정성 분석 ▶ 평균 근속연수, 여성이 남성보다 6개월 길어...지주회사의 구조적 특성 반영돼
LG의 직원 수는 195명이다. 정규직 185명, 기간제 근로자 10명이다. 정규직 비율은 94%에 달한다. LG의 평균 근속연수는 3년 9개월이다. 성별에 따른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3년 7개월, 여성 4년 1개월이다. 여성이 6개월 정도 더 길다.
이는 LG가 지주회사라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원이 많으면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지게 된다.
③성장성 분석 ▶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 통해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LG그룹 주요 계열사인 LG전자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1764억원, 영업이익 751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3분기 경영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최대치, 영업이익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LG이노텍은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8213억원,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했다.
LG그룹의 7개 계열사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가 '202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평가에 참여한 LG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최우수 기업' 등급을 받은 것이다. 이는 4대그룹 중에서는 처음이다.
지난 9월에는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여기서 미래 준비를 위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유기적 성장 구조에 대한 집중적 논의가 이루어졌다.
실제로 많은 성장이 주목됐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의 단백질 구조 분석에 AI를 활용해 6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물질을 검증하며 신약 발굴에 속도를 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AI가 고객사 맞춤형 배터리 셀 설계를 지원해 기존에 2주 이상 걸리던 작업을 단 하루로 줄였다.
LG그룹은 지난 21일 2025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사업 보고회에 돌입했다. 계열사별로 한 달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에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하반기에는 경영실적과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사업 보고회를 연다.
이번 사업 보고회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올 한해 사업 성과 및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 구 회장이 강조해 온 고객 가치 내재화 전략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 달 25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사장단 워크숍'에서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 성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④기업문화 ▶ '고객 가치 창조'와 '인간존중'의 실천이 '정도 경영'
LG그룹은 고객들이 신뢰하는 LG,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LG, 인재들이 선망하는 LG, 경쟁사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배우고 싶어하는 LG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영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LG의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으로 실천함으로써 ‘일등LG’를 달성하고자 한다.
LG그룹 공식 채용 사이트는 계열사별 복리후생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LG전자의 복리후생은 Work, Life, Family, Refresh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제도에는 유연근무 제도, 주택 자금 지원, 모성보호 제도, 스포츠티켓 지원 등이 있다. 유연하고 편리한 근무환경 제공을 통해 구성원의 업무 효율성과 건강한 회사생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가족과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다양한 복지혜택으로, 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복리후생은 건강, 생활안정, W&L Balance, 모성보호, 즐거운 직장 만들기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제도에는 자기계발 휴직, 난임휴가∙휴직, 사내 상담실, 모성보호SVC 등이 있다. LG CNS의 복리후생은 리프레시, 가족, 임신/출산, 건강, 선물, 기타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제도에는 안식휴가, 자녀 코딩교육, 선임 호칭 변경 선물, 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