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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의 광고썰전 (204)

전지현 vs 김희선 vs 신민아 누가 누가 더 프리미엄 한가? 프리미엄 창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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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입력 : 2024.10.02 05:15 ㅣ 수정 : 2024.10.04 18:05

광고를 보고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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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신규 아파트 건설이 감소되며 창호의 큰 시장인 건설사 특판이 줄었다. 창호 브랜드들이 생존을 위해 새롭게 눈을 돌린 곳은 B2C(일반 고객) 시장, 그 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하이엔드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광고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지현, 김희선, 신민아 등 프리미엄 럭셔리 이미지의 대표 미녀 배우들을 모델로 캐스팅 하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안전한 선택이다.

 

런칭 브랜드의 경우 빅모델을 활용하면 광고의 주목도를 높여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며 모델이 가진 좋은 이미지를 통해 브랜드 선호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전지현이 모델로 나오는 LX Z:IN의 뷰:프레임 광고다.

 

 

 

 

[LX Z:IN x 전지현, 창호의 프레임을 새롭게 뷰:프레임 본편]

 

전지현이 탁 트인 전망이 보이는 거실에서 창 밖을 쳐다본다

 

전지현 : 이 뷰를 가진 자, 가장 완벽한 인테리어를 가질 것이다

 

슬림 뷰, H 뷰, 화이트 뷰/ 그 모든 뷰를 담은 프레임의 완성/ 뷰 프레임

 

뷰가 아름다울수록 공간은 더 빛나니까/ 창호의 프레임을 새롭게/ LX Z:IN

 

“창호의 프레임을 바꾸다”라는 광고의 제목처럼 보온 단열 등 기존 창호의 프레임을 “뷰”라는 프레임으로 또한 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실내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창호의 기능을 “완벽한 인테리어의 완성”이라는 카피에 담아 창호에 대한 새로운 프레임, 즉 새로운 기준을 만든다.

 

이는 우리가 잘 아닌 “침대는 과학이다”라는 주장처럼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바꾸기 위해 완전히 다른 주장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에 유리한 새로운 프레임(기준)을 만드는 차별화 전략이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의 연정 선에서 기존의 전통 미녀 배우들과 결이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닌 전지현을 모델로 캐스팅한 것은 신의 한 수다.

 

다음은 김희선이 모델로 나오는 Klenze 광고다.

 

 

 

 

[하이엔드 창호 Klenze, 창이라는 사치 낮 편]

 

사치스러운 식탁에서 샴페인 잔을 들고 김희선이 바다 풍경이 보이는 창가로 간다

 

김희선 : 이것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럭셔리한 그녀의 일상들이 클로즈업 화면으로 지나간다

 

김희선 : Klenze에 산다는 건 이런 것/ 창이라는 사치 Klenze

 

제품 기능과 관련한 얘기는 1도 없이 그냥 주부들이 동경할 만한 프리미엄하고 럭셔리한 일상의 모습을 가장 폼 나고 그런 삶을 살 것 같은 김희선을 통해 전달한다.

 

또한 “사치”라는 단어를 통해 내가 비록 집 자체는 바꾸리 못하더라도 창호를 바꾸는 사치 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함으로써 주부들의 알뜰함을 무장해제 시킨다.

 

마지막으로 신민아가 모델로 나오는 휴그린 광고다.

 

 

 

 

[신민아의 추천, 창을 넘어 청정과 안심까지 휴그린 편]

 

고급스러운 실내 그리고 창에 비친 신민아의 모습이 보인다.

 

신민아 : 창을 넘어 청정까지/ 청정을 넘어 안심까지/ 안심을 넘어 오브제까지

 

오브제를 넘어 결국 작품까지/ 금호석유화학이 만든 창 그 너머의 창 작품

 

“뷰”를 키워드로 하는 뷰:프레임이나 “사치”를 키워드로 하는 Klenze와 달리 휴그린 광고에는 키워드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 없는 게 아니라 창, 청정, 안심, 오브제, 작품 등 너무 많아 하나로 집중 되지 않는 것이다.

 

세 개의 광고를 보여주고 “기억에 남는 것(장면, 카피 등)은 무엇인가?” 라고 소비자에게 질문하면 단언컨데 아래와 같이 대답할 것이다.

 

뷰:프레임 : 1. 전지현 2. 뷰/ 창 3. 프레임

 

Klenze : 1. 김희선 2. 사치 3. 뷰/ 창

 

휴그린 : 1. 신민아 2. (창에 비친) 신민아 3. (밖을 보는) 신민아 ……………….. 

 

기타 : 창, 청정, 안심, 오브제, 작품

 

광고를 “버림의 미학”이라고 했던가? 소비자의 머리 속에 남기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한 단어를 남기는 대신 하고 싶은 좋은 말을 다 

넣으려는 욕심이 결국 아무것도 남기지 못하는 우를 범한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델 신민아만큼은 확실하게 기억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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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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