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공급망안정화기금’을 공식 출범하고 우리나라의 공급망 안정화 및 위기 대응력 제고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5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공급망안정화기금 출범식을 개최했다.
기금은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제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핵심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에 설치됐다.
기금은 경제안보 차원에서 긴요한 △첨단전략산업 △자원안보 △국민경제·산업 필수재 △물류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사업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보증부 기금채권 발행을 통해 하반기 중 최대 5조원 범위 내에서 재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정부 보증을 통한 경쟁력 있는 자금조달로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화 사업을 유리한 금융 조건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은행은 기금 맞춤형 금융지원체계를 구축, 공급망 안정화 사업단계별 기업의 다양한 금융수요에 대응하는 체계적이고 촘촘한 금융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금형 대출상품을 신설해 △핵심물자 확보·도입・공급 △국내외 시설 투자 및 운영 △기술 도입·상용화 등 사업 유형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지원한다.
특히 정부가 선정한 ‘안정화 선도사업자’의 경제안보품목 안정화 사업과 중소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지원 효과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출범사를 통해 “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위험에 대비한 범정부 대응체계의 일환으로 설립된 공급망 특화 정책금융”이라며 “공급망 밸류체인의 각 단계별 금융 수요에 맞춘 맞춤형 대출상품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위기를 견디고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축사에서 “기금은 기업 혼자 감당하기 힘든 곳에 투입되어 경제안보품목의 국내생산, 수입 다변화, 기술 자립화 등에 쓰일 것”이며 “정부는 공급망 정책의 전열을 탄탄하게 정비하고, 경제현장 곳곳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우리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전했다.
국회를 대표해 참석한 송언석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복잡하게 얽혀있어 여러 기업과 기관이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공급망안정화기금이 우리나라의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는 첫 단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출범식에서는 기금의 운용계획, 자금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는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심의회 위원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위원은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 추천 2명, 정부(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추천 4명, 수출입은행 추천 1명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