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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의 광고썰전 (200)

맥주엔 치킨이다! 황정민의 bhc vs 조정석의 자담 vs 고윤정의 푸라닭, 기름 튀는 치킨 광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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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입력 : 2024.09.04 05:15 ㅣ 수정 : 2024.09.04 05:15

대세 배우들의 치킨 먹방 연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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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맥주 가는데 단짝인 치킨이 빠질 수 없다.

 

“치맥”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대~한민국이 아닌가? 맥주 판매가 늘면 당연히 찰떡 궁합 안주인 치킨의 판매량도 덩달아 는다. 맥주 성수기인 여름, 거기에 올림픽 특수까지 더해져 치맥을 완성하는 치킨도 제철을 만났다.

 

먼저 오랫동안 붙박이 모델이었던 전지현을 대신한 원조 먹방 요정(?) 황정민이 등장하는 bhc 광고다.

 

 

 

 

[쏘년미로 돌아온 황정민의 치킨 로맨스 bhc 쏘마치 편]

 

시원한 바람이 부는 우거진 숲 속에 황정민이 거닐고 있다

 

황정민 :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요?

 

여 : 없을걸요?

 

잔디밭 담요 위에 치킨을 쳐다보고 누워있는 황정민이 보인다

 

황정민: 눈을 뗄 수 없는 붉게 물든 쏘스/ 귀에 맴도는 바삭한 소리

 

쏘머치에 빠져들었다/ 짙은 쏘스 깊은 맛남 쏘마치

 

쏘마치 치킨과 사랑에 빠진 황정민의 멜로 연기가 간지러워 보인다. 한달 후 공개된 화제의 신작 쏘마치 3분 요약 편은 (bhc x 황정민 화끈한 치킨 느와르 “꼭 맛나러 갈게! 편 참고) 액션 느와르 장르의 대작 광고로 물 만난 고기처럼 황정민의 실감나는 액션 연기가 돋보인다.

 

 

 

 

직전 광고에서 황정민이 사랑에 빠졌던 바로 그 쏘마치 양(?)이 조폭들에게 납치당하고 그녀를 구하러 맨몸으로 뛰어드는 황정민의 처절한 결투장면은 마치 영화 신세계의 요약 판을 보는 듯, 치킨인 쏘마치를 이인화 한 설정은 딸이 닭강정으로 변한 넷플릭스 드라마 닭강정의 연장선에 있는 듯, 중간중간 삽입 된 다양한 카메오들이 출연하여 황정민에게 쏘마치를 꼭 구해달라고 부탁하는 씬들은 마치 B급 코미디 영화를 보는 듯 하다.

 

한마디로 자극적이고 강렬했던 영화 드라마의 주요 장면들을 짬뽕한 중독성 강한 영상이다.

 

다음은 조정석이 모델로 나오는 자담치킨 광고다.

 

 

 

 

[왓더핫치킨 x 조정석/ 왓더… 입맛에 불지르네! 편]

 

조정석: (매운맛 최강요원 자막이 보이며) 왓더핫이 매운맛의 마지막 테스트다

 

(기절한 요원을 흔들어 깨우며) 기절! 탈락/ (우는 요원을 보며) 울어? 탈락

 

(머리에 불붙어 포기한 요원을 보며) 포기! 탈락

 

Na : (왓더핫 치킨을 맛있게 먹는 조정석) 도전하라 극한의 매운맛에/ 자담 왓더핫 치킨

 

조정석 : 왓더…

 

“겁나(?) 매운”이라는 컨셉을 직관적이고 자극적으로 그것도 고급스럽게(?) 영어로 풀어낸 브랜드 네임인 “What the HOT”(what the fuck, what the hell처럼 강조와 감탄의 의미)은 신의 한 수다.

 

“경합”을 소재로 한 크리에이티브 또한 매운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마지막으로 고윤정의 푸라닭 치킨 광고다.

 

 

 

 

[푸라닭 x 고윤정, 띱띱 크런치 편]

 

띱띱띠딥띱 ~ 경쾌하고 중독성 있는 음악이 나오며 고윤정이 치킨 다리를 다양한 맛과 색상의 디핑 쏘스에 계속 찍는다

 

고윤정 : 네 가지 디핑으로 치킨도 찍먹하세요

 

띱띱 크런치 프라닭 치킨

 

탕슉 먹을 때 찍먹이냐 부먹이냐를 따지는 것처럼 치킨을 먹을 때도 부먹 대신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디핑 쏘스를 골라 찍먹 하라는 메시지다. 한 마디로 부먹이 대세인 치킨 시장에 찍먹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소비자의 반응은 매출 결과가 말해줄 것이지만 후발 주자로서 치킨시장의 선발주자들과 차별화의 수단으로 탕슉 시장의 영원한 논쟁인 부먹 찍먹을 가져온 것은 눈 여겨 볼만하다.

 

마치 모든 브랜드가 기름에 튀기는 치킨이며 기껏해야 기름의 종류 정도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던 치킨시장에 조리법 자체가 완전히 다른 굽는 치킨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굽네치킨의 겁없는 도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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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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