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건설·롯데케미칼, 'ESG 경영' 생태계 구축 힘쓴다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ESG 경영이 중요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ESG 경영 도입을 위해 환경 세미나 개최, 탄소 배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ESG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2019년 ESG 경영을 전사적인 경영 방침으로 본격 도입한 반도건설이 환경 경영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SG 경영은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 등 3가지의 비재무적 요소에서 보다 사회와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경영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수출을 주로 하는 소비재나 원자재 관련 기업을 제외하고는 강제성이 없어 자발적으로 채택하는 사례가 드물다. 특히 건설사의 경우 ESG 경영을 표방하지만 사회공헌 활동 외에 구체적인 전략 수립과 실천을 하지 않는 일명 ‘그린워싱’ 사례가 많다.
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은 지난 해 협력사 ‘리빗’과의 협업을 통해 본사는 물론 현장과 협력사가 모두 참여하는 탄소 배출 모니터링 솔루션 ‘탄솔루션’을 구축하는 동시에 친환경 기술 개발을 지속하며 실천적 ESG 경영의 모범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건설이 도입한 ‘탄솔루션’은 본사 및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정기적으로 취합하여 과도한 발생을 억제하고 이전 DATA 분석을 통해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할 목적으로 구축됐다. 솔루션 도입 후 각 현장에 탄소 배출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고 본사와 현장 간 DATA 관리 담당자를 지정해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등 적극적으로 친환경 현장 조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탄소 배출 모니터링 솔루션을 통해 취합된 데이터 기반으로 과도한 에너지 사용과 폐기물 배출을 미연에 방지하며 특이사항 발생 시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 이내의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국부동산원에서 매년 진행하는 ‘건설사 탄소배출 목표관리제’ 심사를 위한 자료 제출에도 활용된다.
건설 현장에서의 친환경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반도건설은 전 현장에 걸쳐 환경 정화 활동 및 분리수거 등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이를 연말 평가 진행하여 우수 현장은 별도로 포상해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또 협력사와 함께 폐소화기를 재활용해 친환경 소화기를 제작하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소화기는 제조일 기준 10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하는데 이를 수거해 친환경 소화기로 만들고 다시 현장에 비치해 현장 화재 대응 능력도 함양할 계획이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탄소배출 분야로 지적되지만 현재는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건설사 탄소배출 목표관리제’에 귀속된 건설사만 모니터링 및 규제 대상으로 지정되고 있다. 당장은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 건설사에 대해서만 지정업체를 검토했지만 향후에는 100위까지 점차 확대될 예정으로 반도건설은 공시 의무가 없는 중견기업이지만 선도적으로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정렬 반도건설 시공부문 대표는 “건설사의 탄소배출량은 대부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동참도 중요하다”며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환경을 위한 체계 마련과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9일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제4회 환경세미나'를 개최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동반성장 및 환경 상생협력 촉진을 위해 2022년부터 4회째 환경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세미나는 중소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환경 정책 교육 및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개별법 최신 동향 및 사례, 화평법 최신 동향, EU 공급망 실사법, 탄소중립을 위한 공급망 협력 등 ESG 관점에서 대응이 필요한 여러 내용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인철 롯데케미칼 ESG경영부문장 상무는 "ESG 경영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 가는 시기에 맞춰 파트너사 동반성장을 위한 환경 세미나를 실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롯데케미칼은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