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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 ‘명상 심상 기법’ 차별화…“담배는 친구가 아니다”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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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4.08.27 15:43 ㅣ 수정 : 2024.08.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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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에 심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연캠프는 하루 한 갑씩 20년 이상 담배를 피운(20갑년) 중증고도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보건복지부 국가금연지원사업 중 6개월 금연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흡연자가 금연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데 차별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27일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흡연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습관으로 중독 차원의 해결책 모색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끊는 것을 넘어 심리적 안정을 찾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구축하는 방법으로 스트레스 상황과 많이 맞닿아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오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흡연을 하게 됐을 때 니코틴이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을 발생시킨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증가하게 된다. 이때 담배를 선택하지 말고 ‘운동’ 또는 ‘명상’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금연캠프에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백유진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센터장이 직접 진행하는 마음챙김 명상은 각자의 혈관을 떠올려 보도록 하는 심상기법이 적용됐다

 

백 센터장은 “흡연 생각이 날 때 연기에 가득 찬 당신의 뇌혈관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차츰 뇌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막히고 답답해지는 느낌을 느껴 보세요. 담배가 정말 좋은 친구고 벗처럼 느껴집니까”라고 질문한다.  

 

실제로 캠프에 참석한 김O석님은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고 또 15명의 참가자들은 차례대로 자신의 심혈관과 폐를 떠올리며 담배 연기 가득 찬 자신의 몸 상태를 느끼며 흡연 생각을 떨쳐내는 새로운 대처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다음 단계로 깨끗한 공기가 자신의 혈관을 타고 온몸과 심장, 뇌혈관을 타고 구석구석 도는 심상기법을 적용하도록 안내한다. 좁아진 뇌혈관이 정화돼 점점 건강해지는 이미지를 구축하고 건강해진 신체를 느끼게 한다.  

 

김종규(54세, 가명)씨는 “캠프에 매일의 건강 체조 프로그램이 있듯이 명상 프로그램이 매일 구성되기를 바란다”며 “담배가 주는 가짜 평온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됐다고 믿고 계속 의존하던 중독의 삶에서 벗어나는 좋은 체험이 될 수 있었다”말했다. 

 

이 마음 챙김 명상 프로그램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 후 평정심 속에 삶의 진정한 평온을 되찾는 좋은 방법으로 서로에게 권유되고 있다.  

 

전문치료형 4박5일 금연캠프는 무료 건강검진(저선량 폐CT, 당화혈색소 검사, 간기능검사, 폐기능검사 등)과 전문의의 건강검진결과상담과 금연상담사의 개별심리상담과 집단심리상담, 치과 교수의 잇몸 건강과 금연, 호흡기내과 교수의 흡연과 질환, 순환기내과 교수의 흡연과 질환, 임상영양사의 금연과 영양관리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백 센터장은 “대부분의 흡연자가 캠프 수료식 때 담배와의 이별에서 담배를 오랜 친구와 벗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참 안타깝다”며 “우리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달콤한 휴식을 준 것처럼 속인 담배의 실체를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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