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이호정 호(號), 'AI·데이터' 쌍두마차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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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현제 기자] SK네트웍스(대표 이호정·사진)가 AI(인공지능)와 데이터 등 '쌍두마차'에 올라 타 미래 먹거리 확보에 본격 나선다.
이는 SK네트웍스가 올해 상반기 SK렌터카를 매각해 확보한 8200억원이라는 든든한 자금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금력을 활용해 SK네트웍스는 AI 등 첨단기술 회사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그동안 회사 중요한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SK렌터카를 지난 6월 매각하기로 했다"며 "이 매각은 단순한 자산 처분이 아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K네트웍스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AI와 B2B(기업 간 거래) 데이터 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AI와 딥테크 투자로 신성장 동력 확보
이를 보여주듯 SK네트웍스는 최근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매각 자금 가운데 1억3000만 달러(약 1800억원)를 일본 소프트뱅크 벤처 투자회사(SBVA)의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투자해 AI와 첨단기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BVA의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동생인 손태장(손타이조) 미슬토 회장이 만드는 투자 펀드다.
글로벌 투자사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는 AI와 딥테크(선도기술), 로보틱스 분야에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알파 인텔리전스 펀드에 담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SBVA의 전체 운용 자산은 2조5000억원 규모"라며 "이 업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이스라엘, 싱가포르, 서울 등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현재 100개가 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인수한 데이터 솔루션 기업 '엔코아'를 활용해 AI 디바이스 출시와 B2B 데이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코아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 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가 엔코아를 매개로 AI 스타트업과 협력은 물론 기술개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며 "SK네트웍스는 엔코아 기술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2025년 초 AI 디바이스 출시와 함께 B2B 데이터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존 IT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 데이터 센터 솔루션에 이어 엔코아의 데이터 분석 사업이 고도화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셈이다.
■ SK렌터카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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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 매각은 SK네트웍스에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회다.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SK렌터카를 매각하기로 했고 딜클로징(최종 확정 단계)는 8월에 했다.
SK렌터카는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약 53%를 차지한 핵심 사업이었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8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회사 부채를 상환하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데 사용하며 이를 통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네트웍스는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토대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4년 예상 DPS(주당 배당금)는 300원이다. 이는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약 6.5%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자에게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주력 계열사를 매각했지만 향후 다가올 AI와 딥테크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경영전략이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에 따라 해외 유명펀드에 투자하고 엔코아를 활용한 AI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먹거리를 거머쥐어야 할 중대국면을 맞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