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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거래량 모두 상승...8월 대규모 입주 '단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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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 2024.07.31 15:16 ㅣ 수정 : 2024.07.31 15:16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6150건...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
8월 전국 입주 물량 3만169가구...수도권에 절반 이상 집중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완만한 우상향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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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값과 거래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사진=Freepik]

 

[뉴스투데이=김성현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량도 덩달아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고착화가 계속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6150건으로 전월 대비 18.7%,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48.7%가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의 월간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790건을 기록한 뒤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과 맞물려 서울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넷째 주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에 의하면 서울은 0.30% 오르며 전주(0.28%)보다 상승의 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은 18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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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주택 통계 [사진=국토교통부]

 

 

매매값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전세값은 더욱 무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0.06%의 상승을 보인 전세가격은 서울에서만 0.18%를 기록하며 62주 연속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된 전세가격 상승이 결국 매매값 상승까지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라는 의견이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뉴스투데이>에 "전세값의 계속된 상승 흐름 속에 이런 현상이 짐작되긴 했다"며 "서울의 경우 많이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매매 수요자들에겐 여전히 저렴한 금액이 아닌 만큼 현 상황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다음 달 대량의 입주 물량이 예고되며 시장의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8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0%가량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는 3만169가구가 예정돼 있으며 수도권에만 절반 이상인 1만8522가구가 집중돼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서울의 경우 강북구 미아동에 위치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1045가구)를 포함해 반포 래미안원펜타스(641가구) 등 대형 단지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직방 관계자는 "새아파트 입주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며 "일부 지역에 물량 집중이 두드러져 입주물량 증가로 인한 전반적인 전세가격 안정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은 전셋값의 일시적인 조정에 따라 저가물건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홈 개편과 총선 등으로 인해 상반기에 미뤄진 물량이 하반기 대거 예정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을거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9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과 11월 1만2032가구에 달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까지 앞두고있는 만큼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지금과 같은 흐름은 계속될 거란 의견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뉴스투데이>에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우상향이 다소 완만하지만 우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를 비롯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의 지역과 타 지역간의 초양극화 양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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