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소통의 힘' 강조…열린 조직 변화 주도

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6.19 08:18 ㅣ 수정 : 2024.06.19 08:32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취임 2년차 현장 의견 경청
STO, 핀테크...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시장 선점 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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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소통 경영을 잘하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 하나로 꼽힌다. 비전 달성을 위한 전문 역량과 리더십을 겸비한 리더로 하나증권의 인재상과도 잘 들어맞는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특히 올해 취임 2년차를 맞는 강 대표이사는 계속되는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전략적 방향성과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를 포함한 전 조직 구성원들과 소통을 위해 영업 현장 의견을 잘 경청하는 것으로 정평 나 있다. 

 

1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 강 대표이사는 취임사 중 “아무리 뛰어난 전략일지라도 조직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탄탄한 기업문화보다 뛰어난 전략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모든 직원들이 함께 직급과 상관없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논의하는 열린 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와 함께 “저의 방은 언제나 열려 있을 것이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강 대표이사는 하나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첫 행보를 영업점 방문으로 잡았다. 현장 일선에서 근무하는 영업점 임직원들을 만나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고 자산관리(WM) 영업 부문 활성화를 위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지금도 전국에 위치한 영업점을 직접 찾아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의사소통으로 즐겁게 일하는 열린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업계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MZ세대를 주축으로 소통 경영을 강화 중이다. 증권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디지털 시장에서 고객 또한 젊은 층이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중요해졌다. 

 

이에 지난해에는 MZ세대 임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기회를 확대하고자 2030세대 직원들을 주축으로 제1기 청년이사회 ‘체인지 리더(Change Leader)’를 출범시켰다.

 

청년이사회는 WM·투자금융(IB)·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하나증권 전 부서에서 총 20명을 선발됐다. 이들은 소통과 협업 기반 문화를 확산하고 MZ세대 변화와 혁신 마인드를 전파하는 역할로, 임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영진에 직접 전달했다. 

 

그는 이들 청년이사회가 모든 직원을 하나로 연결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해 하나증권의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초에는 임직원들과 ‘NEW 하나증권, 출발 2024!’을 개최해 용기를 잃지 말고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새해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우선 조직개편과 대대적인 임직원 인사를 단행해 적극적인 세대교체와 업의 경쟁력 강화로 턴어라운드에 박차를 가했다. 최적의 인력관리를 통해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시도다.

 

먼저 조직문화 개선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말엔 하나증권이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코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기존 부사장이 대거 퇴임하고 후배들이 빈자리를 채우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취임 당시 10명이었던 부사장을 지난해 말 인사에서 3명으로 줄였고 70·80년대생 임원 22명을 신규 선임한 점은 눈길을 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강 대표이사의 지론처럼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함께’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빚을 보기도 했다. 

 

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쓴 강 대표이사는 하나증권 영업기반 확대와 부문별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주문해 왔다. 

 

그 결과 전통 IB부문 강화 기조에 맞춘 성과가 돋보였다. 하나증권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분기 기업공개(IPO) 상장 주관사 공모총액 순위에서 총 1218억원의 공모총액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시장에서 발행액 선두로 도약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위업을 달성했고,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은 전년 대비 두배가 넘는 이익을 창출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리스크 관리에도 총력 중이다. 지난해 말 하나증권은 2018년 투자한 영국 대형 쇼핑몰 인수금융 관련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 4월 발표한 1분기 실적은 각 사업 부문별 균형성장세를 보여줬다. 하나증권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90억원과 당기순이익 8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 12.7%와 7.8% 증가한 수치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

 

이 외에도 토큰 증권(STO)과 핀테크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시장 선점과 글로벌 분야 질적 성장과 디지털 인재 양성 등을 강화하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선제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금융시장 개척 등 ESG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봉사활동 대상지역 인근 영업점의 임직원과 함께 매달 봉사활동과 기부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우리 모두 현장의 영업사원"이라며 "손님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임직원이 함께하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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