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9월 인하 가능성"<유진투자證>
1분기 GDP 개선과 미국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 영향
[뉴스투데이=임재인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23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번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예정"이라며 "이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개선과 미국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향후 3개월 동안 포워드 가이던스 역시 금리 인하 전망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 전망은 1분기 실적치를 반영한 것으로 상향 조절될 것으로 관측했다.
1분기 GDP 공개 후 한은 총재는 공개적으로 ‘통화정책 경로의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존 금통위에서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가장 큰 이유가 내수 부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었다.
1분기 GDP중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1.12% 증가하며 시장과 한은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다. 이 점은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봤다. 남은 3분기 동안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2%를 유지해도 연간 GDP 연율은 2%를 웃돈다. 이달 금통위에서 한은은 성장률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이달 회의부터 2명의 신임 금통위원이 금리 결정에 참여한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변곡점을 앞둔 시점에서 일단 신중하고 보편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이 3개월 내 인하 소수의견을 내놓을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소비가 기존 흐름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하지만 포워드 가이던스가 3개월이라는 단기적인 성격이라는 점, 기존 위원들의 물가 안정 강조 등을 감안, 인하 예상을 언급하는 위원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금통위 자체는 매파적이겠으나 금리에는 악재는 아닐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부터 국내 1분기 GDP 발표 시점까지 악재였던 채권시장 분위기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국채발행계획(QRA), 고용지표 등을 거치면서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 부합까지 확인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9월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봤다.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진정도 이유로 들어간다고 봤다. 한은 전망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한때 90달러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달 8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기존 유가 가정치에 근접했다. 3~4월간 상승한 유가와 1분기 중 상승한 물가 실적치를 반영하면 한은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01~0.2%p 내외 상향된다고 봤다.
이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 전망치가 의미있게 상향되기는 어렵다”라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시장 내 매수 심리는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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