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전일 국내 주식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간밤 미국 증시 훈풍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2분 기준 전장보다 34.06포인트(1.25%) 오른 2,764.40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93포인트(1.46%) 높은 2,770.27로 출발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3억원와 543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7333억원을 팔았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88%와 1.17%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40% 올랐다.
뉴욕증시는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매판매 역시 정체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금리인하 낙관론에 미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 기술주가 크게 뛰었다.
종목에서 애플은 1.22% 올랐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58%와 1.75% 뛰었다. 메타플랫폼스도 2.05% 올라갔다. 아마존닷컴은 0.58% 내렸고, 테슬라는 2.01% 하락했다. 게임스탑은 18.87% 폭락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휴장(14~15일) 2거래일간 미국 증시는 미 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4월 소매판매 쇼크에도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가능성 일축 발언, 4월 CPI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자신감 회복 등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0.89% 뛴 7만9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4.48% 상승한 19만36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3% 밀린 3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77%)와 현대차(0.20%), POSCO홀딩스(0.62%), 삼성SDI(0.91%), 카카오(1.82%), NAVER(2.93%), LG화학(0.75%), 포스코퓨처엠(1.46%), 삼성전자우(0.78%), 기아(0.61%), 셀트리온(1.52%) 등 대부분이 오르막길이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0.59%)와 LG전자(0.10%)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0포인트(1.07%) 오른 871.3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6포인트(1.18%) 높은 872.31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억원과 7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96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0.24%)과 에코프로(1.74%), HLB(3.59%), 이오테크닉스(1.59%), 알테오젠(5.62%), HPSP(2.71%), 엔켐(0.85%), 펄어비스(2.62%)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반면 리노공업(5.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0.17%), 휴젤(0.15%) 등은 내려가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4월 CPI지수 예상치 부합 및 하회하며 금리인하 기대감 재확산에 외국인, 기관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1%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전장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