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이번주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전망인 가운데,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2,650~2,780선을 제시했다.
한국 증시가 △미국의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PPI(생산자물가지수) 등 인플레이션 △파월 의장 발언 △미 소매판매·산업생산 등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경로 변화 여부 △국내 증권·보험 등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들 실적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반기 리뷰 결과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지난 주말 사이 미국 증시는 5월 소비심리 부진 및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엇갈린 발언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주부터 1분기 실적 시즌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주식시장은 실적 모멘텀보다는 매크로 영향권에 또다시 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 발언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후행적으로 변하는 연준의 성향을 고려하면, 오는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4월 CPI가 이달 남은 기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하는 메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4월 중 발표된 3월 CPI 쇼크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설을 수면 위로 부상시키며 4월 대부분 증시들이 월 중 고점 대비 한자릿수 중후반대의 단기 급락을 경험했다는 점을 참고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또 “지난주 연준 위원들의 의견 충돌을 초래한 본질은 인플레이션 경로를 둘러싼 전망의 차이에서 비롯된 만큼, 경제 전망과 점도표가 업데이트되는 6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전까지 남은 4월·5월 인플레이션 결과가 어느 진영의 의견이 옳았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연초 이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범이었던 유가가 현재 80불대를 하회하는 등 추가 상방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 안도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4월 CPI 전후로 변동성은 빈번하게 출현할 것으로 보이나, 위험선호심리는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중 주요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증시 밖으로 자금이 이탈하기보다는 중국 실물 지표 결과, 국내 금융주 실적과 MSCI 반기 리뷰 결과 등을 확인해가며 증시 내에서 업종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