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투자금에 발목 잡힌 신세계…사모펀드 ‘덫’ 벗어나려면

이정석 기자 입력 : 2024.05.08 11:00 ㅣ 수정 : 2024.05.0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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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석 산업2부장

 

[뉴스투데이=이정석 산업2부장] 신세계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에 이어 재무 투자자(FI)로부터 1조 원대 투자금 회수 요구까지 받으며 그룹 전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건의 발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SG닷컴의 대주주인 신세계와 이마트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 BRV캐피탈로부터 1조원대 투자를 받았다.

 

이때 풋옵션 계약을 맺었는데 조건은 크게 두 가지였다. 2023년 SSG닷컴의 총 거래액(GMV)이 5조1600억 원을 넘어야 하고,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상장 가능 의견서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SSG닷컴의 GMV가 주주간계약 요건을 충족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FI들은 상품권 구입 등은 거래액 계산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업공개(IPO) 역시 신세계 측은 상장 주관사까지 선정한 만큼 약속을 지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FI들은 증권사가 상장업무 수임을 위해 제출한 '제안서'는 실제 상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서'로 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원인은 여러가지를 들 수 있다.

 

우선 G마켓 인수에 3조 원이나 쓰는 등 신세계그룹의 무리한 투자를 탓하는 목소리가  높다.

 

태생이 '기업 사냥꾼'인 사모펀드의 탐욕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는 최근 투자회수에 어려움을 겪으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어피니티는 과거 오비맥주,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에 투자해 5조 원대 차익을 챙긴 전례가 있다.

 

이후 2018년에는 8조2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5호를 조성해 SSG닷컴과 락앤락, 잡코리아, 요기요 등 국내 기업에 투자했다.  실적 부진으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소진자금(드라이파우더)이 4조 원에 육박하면서 '기업 저승사자'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어피니티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과도 6년째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24만9000원에 인수한 어피니티는 2018년에는 주당 41만 원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이에 신 회장 측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거부했고 현재까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락앤락 지분을 전량 취득해 100% 자회사로 만든 뒤 상장폐지하고, 이후 배당 확대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1조 원대 풋옵션 위기에 대해 쳇GPT에 질문을 던져봤다. 너무나 원론적인 답변이 나와 실망스러웠지만, 다시 꼼꼼히 읽어보니 문제 해결의 '기본'을 언급한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공자님께서 2500년 전에 내놓은 '본립도생(本立道生)'이 답이 아닐까 싶다.

 

아래는 쳇GPT가 제시한 해결 방안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사모펀드가 요구한 1조 원대 풋옵션 위기에 관한 문제는 복잡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신세계그룹이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몇 가지 해결책이 있습니다.

 

▲금융적인 지원과 재무 구조 개선 : 신세계그룹은 금융 기관과의 협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거나 채무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본 구조를 재편하고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사업 구조 조정 : 신세계그룹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하고 조정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손실을 보이는 부문의 철저한 검토와 다양한 사업 영역의 재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외부 투자 유치 : 외부 투자자들과의 협상을 통해 신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세계그룹의 재무적인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입니다.

 

▲디지털 전환과 새로운 사업 모델 도입 : 신세계그룹은 디지털 기술과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도입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강화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 신세계그룹은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 시장에서의 평가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투명성과 정보의 공유를 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해결책들은 신세계그룹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사모펀드와의 풋옵션 위기를 극복하고 재무적인 안정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와 전략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략적인 계획과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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