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동국제강그룹 철강사업법인 동국제강이 20일 서울 수하동 본사에서 제 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주주총회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先)배당액 결정 후(後)투자’를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정관 일부 변경이 진행됐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선 배당액 확정 제도는 높은 배당률을 사전 설정해 투자자 주식 매수를 촉진시키는 제도다.

동국제강은 이날 △제 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입 등 총 5개 안건을 의결하고 주당 배당금 700원을 승인했다.

정관 일부 변경 및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전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다.

자본준비금 2000억원을 배당 가능 재원으로 전입하고 이사회 결의로 배당기준일을 정해 ‘선 배당액 결정 후 투자’가 가능하도록 해 주주가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의장은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출범 후 12월까지 매출 2조6321억원 영업이익 2355억원, 순이익 1,422억원을 일궈냈으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생산 최적화 등 수익성 중심 전략으로 수요 침체에도 영업이익 9%를 달성하고 부채비율을 기존 121%에서 105% 축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동국제강은 사내이사로 최우일 영업실장(전무)을 신규 선임했다. 최우일 전무는 현재 영업실장으로 구매 분야 전문가이며 일본지사장 근무 경험으로 글로벌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동국제강은 이날 미래 성장 전략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지속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향후 중간배당·자사주 취득 등 환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6월 1일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3개사를 분할 출범했으며 이 가운데 철강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동국제강의 첫 정기 주주총회가 이날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