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삼진제약, 알츠하이머병 ‘치료제‧AI뇌분석 영상’ 제공 제약사로 체질 개선한다

최정호 기자 입력 : 2024.03.14 11:00 ㅣ 수정 : 2024.03.14 11:00

최근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 솔류션 기업 ‘뉴로핏’ 전략적 투자
첨단 의료 시장 노크…제네릭 탈피 새로운 먹거리 찾아
미충족 의료 시장 다양한 바이오텍과 협업, 새로운 모델 제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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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최용주 대표와 본사 건물. [그래픽=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소염진통제 '게보린'으로 널리 알려진 삼진제약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역량 강화에 나섰다. 삼진제약은  최근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 솔류션 기업 '뉴로핏'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현재 국내 임상3상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과 시너지를 거두기 위한 포석이다.  AR1001이 출시에 성공하고 환자들에게 뇌 분석 영상 촬영까지 제공할 수 있다면 삼진제약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은 현재 3400억 원 규모인데  인구 고령화로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지난 2021년 17억3700만 달러(2조2798억 원)로 오는 2027년 338억7200만 달러(44조457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진제약이 국내에서 새로운 모델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성공한다면 국내 시장 석권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츠하이머병 후보물질인 AR1001은 다중 작용기전(CREB‧Wnt신호전달체계‧Autophagy 활성화) 방식으로 인지기능 개선과 기억력 회복 등 근본 치료 효과에 초점을 두고 기업들이 연구 개발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아리바이오'가 AR1001 개발을 해왔는데 삼진제약이 지난해 1000억 원을 주고 라이선스 인(기술 수입)했다. 삼진제약은 국내 임상3상을 공동으로 하면서 독점 판매권을 보유했다. 

 

삼진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뉴로핏에도 투자를 했다. 뉴로핏은 AI 기반으로 뇌 질환 전주기에 걸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신약과 치료 기술 개발의 진보를 위해 고도화된 뇌 영상 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로핏 투자는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협약식 당시 최 대표는 "투자를 시작으로 장기적 상호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뉴로핏의 투자는 삼진제약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중견 제약사'라는 프레임에 고착화되지 않고 시대 흐름에 맞는 제약사로 변신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다시 말해 AR1001과 시너지를 낼 경우 치료제 공급과 진단, 치료가이드 제공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생겨 난다. 벌써부터 이 모델은 의약품 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뉴스투데이> 통화에서 "삼진의 신약 개발 기술력과 AI 뇌 분석 영상 기술을 가진 뉴로핏은 협업이 가능한 구조"라면서 "개발한 약물을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뇌 분석 영상을 통해서 분석하는 식의 협업"이라고 설명했다.  

 

삼진제약은 소염진통제 '게보린'이라는 브랜드와 제네릭 의약품 등으로 대중에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현재 삼진제약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며 신약 개발 제약사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다. 중견 제약사로서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삼진제약은 항암분야 ADC(항체약물접합체)와 TPD(단백질 분해 치료제), NASH 간염치료제, CNS(중추신경계)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여 나가고 있다"면서 "CNS는 미 충족 수요가 높은 연구 분야로서 성공적인 약물 개발을 목표 삼아 다양한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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