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2023년 직원 연간 평균 보수(연봉)는 전년 대비 10% 정도 줄어든 1억2000만원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CXO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월별 국민연금 가입자 변동 현황’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 토대로 산출된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으로, 직원의 범위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이다. 고용 인원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3년도 임직원 급여총액 예상 급여액은 14조3800억~14조 7500억원이다. 작년 반기 보고서에 명시된 전체 직원수를 12만1300명을 기준으로 산출된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2000만원 내외다.

이는 2022년 실제 지급했던 평균 보수액 1억3500만원보다 대략 1500만원 낮아졌다. 5년 전인 2018년 연봉으로 회귀한 수준이라는 게 한국CXO연구소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고용 증가 속도는 더뎌지는 추세다.

올해 1월 국민연금에 가입한 삼성전자 직원 수는 전년 1월과 비교해 2.2% 올랐다. 이는 2022년 1월 대비 2023년 1월에 7021명(6.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최근 1년 새 삼성전자의 고용 증가 속도는 다소 더뎌졌다.

하지만 매출 대비 직원 인건비 비율은 최근 1년 새 1%p 이상 증가했다. 2020년 8%에서 2021년 7.9%, 2022년 7.5%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2023년 8.6%로 1년 새 1.1%p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영 실적이 저조했지만 인건비 부담은 더 가중됐다”며 “2024년 올해는 경영 효율성 차원에서 고용 증가 속도를 다소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고, 인건비율을 다소 축소하려는 노력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