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기자 입력 : 2024.02.15 16:58 ㅣ 수정 : 2024.02.15 16:58
고용부, 청년성장프로젝트 신설…12개 지자체‧21개 기초자치단체 참여 ‘청년 카페’서 청년 일상지원‧구직의욕 향상…직장적응 온보딩 지원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이 늘어나고, 심리적인 문제를 보이거나 잦은 이직으로 탈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청년의 구직 의지를 살리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시작한다.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 이하 ‘고용부’)는 14일 ‘2024년도 청년성장프로젝트 운영 자치단체’를 선정·발표했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청년이 구직을 단념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된 사업이다.
청년성장프로젝트 운영 광역자치단체는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북특별자치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 총 12개다. 12개 광역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파주시 등 21개 기초자치단체가 컨소시엄(Consortium‧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잦은 이직으로 탈진(burnout)을 경험하거나 구직활동에 지친 청년에게 1:1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일상 회복과 구직의욕 고취를 지원한다”라며 “12개 자치단체는 ‘청년카페’를 만들어 경력설계, 진로탐색, 실전취업준비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청년성장프로젝트는 초보 직장인을 위한 ‘직무적응 상담’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교육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대표이사(CEO) 대상 ‘엠제트(MZ) 세대이해’ 교육 등 청년친화적 조직관리를 위한 교육·컨설팅 등을 제공해 청년의 장기근속을 위한 기업문화 개선을 돕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설계‧수행하고 고용부는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하이서울기업 선정‧인증 유지 시 청년친화 조직문화 교육과 신입직원 온보딩 교육 등 직장 적응 교육을 필수로 받는 제도를 만들고, 대전시는 육군부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전역 예정자 주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광주시는 광주인공지능사관학교와 메이커스페이스업 창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울산시는 제조업이 많은 지역 특성을 연구해 현장직 특화 온보딩 교육을 실시한다.
12개 자치단체는 다음달 말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더 많은 자치단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달에 2차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치단체별 확정 서비스와 제공 일정, 추가 모집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이현옥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지역 거점마다 청년들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청년카페’를 조성하고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