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금연캠프 희망자 몰려…참여자 “담배는 썩은 에너지” 사연 감동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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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1월에만 전문치료형 4박5일 금연캠프를 2회 운영했다고 31일 밝혔다.
20갑년 이상 흡연력을 가진 중증·고도흡연자의 캠프 신청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시작됐고 연초에는 많은 사람들의 금연 결심으로 대기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보건복지부 지정 국가금연지원사업 금연캠프는 우수 지역금연지원센터 12개로 제한돼 운영된다.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는 전년도 대상을 수상한 금연센터다.
새해에는 금연결심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는 ‘건강주치의와 함께 하는 금연여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올해 문을 열었다.
참가자는 △저선량 폐CT검사·당뇨검사·간기능검사·폐기능검사 등 100만원 상당 건강검진과 전문의 진료 △전문상담사 금연상담 △흡연 관련 건강교육 △스트레스관리 프로그램 등 금연성공률이 입증된 건강 금연여행 등 마련된 여정과 함께 금연성공경험을 갖게 된다.
백유진 센터장(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은 “지난 해 캠프 참가자의 6개월 금연성공률은 70.3% 수준으로 많은 사람들의 금연성공경험이 확산돼 지지적인 금연환경이 구축되고 있다”면서 “강렬한 금단증상과 반복되는 흡연갈망을 혼자 이겨내는 일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니 전문 프로그램과 진료의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금연캠프 프로그램에서 김정O씨는 스스로 에너지를 찾은 첫 발걸음을 내딛으며 나 자신 그리고 가족과 그동안 함께했던 담배에게 편지를 작성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정O씨의 ‘나에게 쓰는 편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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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정건, 가온, 재윤, 희정에게
세상에 태어나서 했던 많은 경험들은 인생을 유익하게 한다. 단 하나, 담배만 빼고. 힘들 때, 기쁠 때, 슬플 때, 화날 때, 즐거울 때....
삶에서 항상 함께 였던 담배. 담배는 나의 에너지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다. 에너지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두려움만 있었다. 하지만 이제 깨달았다. 담배는 썩은 에너지였다.
나를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는 가족, 사회, 지인, 주님 등 너무 많았다. 담배는 불순물인데 30여년을 몰랐다. 우리 가족을 해치고 나를 해치고 사회를 해친다는 것을... 가족과 직장에서 너무 쉽게 이야기했다. 습관을 키우라고... 먼저 모범을 보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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