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리인하 기대감 속 양도세 수급 이슈 부담…주간 증시 전망은

황수분 기자 입력 : 2023.12.18 07:29 ㅣ 수정 : 2023.12.18 07:29

美 금리 인하 공식화,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 커진 상황
주식 양도세 요건 완화 실현 여부…이번주 주목할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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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18일 이번주(18~22일) 국내 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지=freepik]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증권가는 18일 이번주(18~22일) 국내 증시의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 과열, 연말 양도세 수급 이슈 등이 맞물리며 조정 가능성도 열어 두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주가가 하락할 시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 美 금리 인하 공식화,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

 

지난주에는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내용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다우존스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 5.5%로 동결하고 점도표를 통해 내년 중간값 4.6%, 3차례 인하를 시사한 영향이다.

 

12월 코스피는 2,5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주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한주 내내 2,500선 위에 머물렀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식인 만큼,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은 일부 선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기술주 주가도 크게 상승했기에, 실적개선 등 추가 호재 없이는 주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증권가는 12월 FOMC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원했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와 내년 금리인하 횟수 확대 전망, 연착륙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줬다고 판단했다. 

 

이를 계기로 내년 코스피 하단은 높아지고, 상승추세 재개 시점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저점에서 시작된 반등세가 내년 1분기 초반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회복과 경기 부양정책 기대가 유입될 시 한국과 중국 등 중화권, 신흥 아시아 증시에 차별적인 반등세가 예상된다"며 ”다만 12월 FOMC 이후 다시 커진 시장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는 부담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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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주식 양도세 요건 완화 실현 여부…이번주 주목할 이벤트

 

국내 주가 지수는 태영건설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개인의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되는 흐름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양도세 회피를 위한 개인 대주주 물량이 12월 주가 상승을 제한하기도 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대주주 양도세가 완화될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꺾이자,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

 

정부가 연내 양도세 기준 완화에 대한 추진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대주주 중심의 개인 투자자들이 연말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납세를 면하고자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이다. 

 

그러다 지난 17일 대통령실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완화 방안을 이번주 초 발표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란 소식이 나왔다. 대주주 기준액을 얼마로 높일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50억원으로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대주주 요건 완화가 실현돼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개인의 수급 이슈가 존재해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지수는 태영건설 등 부동산 PF 리스크와 개인의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연말 배당락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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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 제시...주간 주요 일정은

 

지난주(11~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9.38포인트(0.76%) 오른 2,563.56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5거래일 중 3거래일이 상승해 마감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12월 FOMC 결과로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상승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한 점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50~2,58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관심 둬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인터넷 △IT솔루션 △엔터테인먼트 △제약·바이오 등이 지목됐다. 

 

상승 요인으로는 2024년 미 연준의 금리인하 공식화와 인공지능(AI) 테마 모멘텀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 등이 거론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수급 이슈로 주가 하락 시,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며 "1월에 수급 이슈가 해소된 이후 개인투자자의 AI 산업 투자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을 고려해 반도체·인터넷·IT 솔루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경제 일정으로는 유로존 11월 CPI  (19일)·영국 11월 CPI·미 12월 CB 소비자신뢰지수(20일)·미 12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미 11월 경기선행지수·마이크론실적(21일), 미 11월 PCE 물가지수·미 11월 신규 주택판매(22일)·한국 배당기준일(26일)·한국 배당락일(27일)·한국 증시 폐장일(28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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