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154)] '진화'하는 한글과컴퓨터, ‘AI 빅테크'와 '공공성 실현' 비전을 통찰하라
변성준 대표이사와 김연수 대표이사의 각자 대표체제, AI 빅테크를 통한 글로벌시장 공략 추진
‘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가민 기자] 한글과컴퓨터(대표이사 변성준 사장, 대표이사 김연수)는 1990년 설립됐던 우리나라의 대표적 1세대 IT기업이다. 2010년 소프트포럼이 2010년 인수한 이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하드웨어에 결합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며, 적극적인 연구개발투자와 사업 다각화,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 ICT 융∙복합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한글과컴퓨터 변성준 대표이사 사장은 IT기업 소프트포럼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2011년 한글과컴퓨터에 합류하여 경영기획실장, 최고재무책임자, 경영지원본부장, 총괄부사장을 거친 뒤 2019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었다.
오너 2세인 김연수 대표이사는 2006년 위지트로 입사하여 한컴그룹의 M&A 및 성장전략을 담당했다. 김연수 대표이사의 부친이 이끌던 소프트포럼에서 투자기획팀장으로 지내던 당시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하게 되면서 2012년부터 한글과컴퓨터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한글과컴퓨터 상무, 그룹운영본부 상무, 부사장 등을 거친 뒤 2021년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 취준생 전략1= 5년 내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 비전을 논하라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69억6961만원, 영업이익 32억6328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 증가, 25.6% 감소한 결과이다.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2억2200만원, 239억94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7.7% 증가했다.
한컴은 인공지능(AI) 사업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사업 전략 발표회를 통해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 진입을 목표로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 출시 계획을 밝혔다. 한컴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결돼 동작하는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한컴은 자동화 도구에 AI를 추가한 지능형 자동화(IA)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사업 전략과 한컴얼라이언스를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공개했다. 한컴 얼라이언스는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연대하는 동맹을 뜻하며, 같은 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한컴은 한컴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기술 조합을 고도화하고, 기술 모듈화를 적용하여 해외의 다양한 솔루션 기업들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컴의 성장 기반이 된 M&A 전략을 통해서도 현재 유럽 AI 기업 인수 등 해외 AI 기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해외 시장 확대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컴얼라이언스의 파트너사들과 AI를 접목한 글로벌 IA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거점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거점 국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컴은 앞선 10월 구독형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컴독스에 AI 기술을 탑재한 ‘한컴독스 AI’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한컴의 첫 AI 서비스인 ‘한컴독스 AI’는 내년 정식 서비스 출시할 예정이며, 올 연말에는 AI를 적용한 ‘한컴오피스’를 선보인다. 한컴독스 AI는 HWPX, PDF, DOCX 등 문서 양식과 상관없이 다양한 전자문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개인 맞춤형 문서를 생성한다. 직장인과 대학생이 많이 사용하는 이력서, 공문서, 기획서 등 6종 주제를 제공하며, 주제와 핵심 내용을 입력하고 원하는 서식을 고르면, 선택된 서식에 맞춰 문서를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한글과컴퓨터 취업준비생은 이 같은 AI 사업 전략에 대해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한컴이 AI 기술을 접목해 개발하고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기업 분석력을 키워야 한다.
■ 취준생 전략2=공공영역에서 실현되는 한컴의 AI기술에 담긴 의도를 파악하라
한컴은 11월 전국 주요 권역을 순회하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한글’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세미나는 11월 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세종시와 대전시 주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후 서울, 광주, 부산에서도 개최되었다.
한컴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 GPT-4.0 등 LLM(거대언어모델)과 한글 데이터를 접목해, 정책 수립 및 민원 처리 등 공공 영역의 행정 업무 처리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AI 기술을 시연하고 실무 활용 사례들도 공유했다.
한컴은 2024년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서식형 한글 문서 편집 서비스를 일반 국민에게 순차적으로 무료화할 예정이다. 이를 시행하면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다양한 한글 공공서식(체험학습 신청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출생·혼인 신고서 등)을 별도 프로그램 없이도 웹 브라우저에서 무료로 편집·저장할 수 있다.
한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누구나 간편하게 공공서식 문서 작성이 가능해지며, 공공기관에서도 행정 문서를 바로 데이터화할 수 있다. 한컴은 공공영역에서의 AI 활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또, 한컴은 법제처와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민관 협력 중이다. 한컴과 법제처는 협약을 통해 정부 국정과제인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및 데이터 공유를 약속했다. AI 관련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과 법령정보의 공공데이터 개방 및 활용에 필요한 기술 협력 등을 도모하며 국내 인공지능 및 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자사의 AI 기술을 통해 공공영역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컴 취업준비생은 한컴의 AI 기술이 적용된 공공영역에 대해 파악해야 하며,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캐치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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