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부실 IPO 논란' 파두 급락·'美 테슬라 훈풍' 이차전지주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1.14 10:37 ㅣ 수정 : 2023.11.14 10:37

에어부산, 분리매각 TF 구성 소식에 상승세
메리츠지주, 호실적 기록·주주환원 기대감↑
이오테크닉스,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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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파두, 금감원 IPO 과정 점검 착수에 급락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440110)가 금융감독원의 기업공개(IPO) 과정 점검을 착수했다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 기준 코스닥시장의 파두는 전 거래일보다 1280원(6.72%) 급락한 1만7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감원과 거래소는 최근 파두와 대표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파두 상장 심사 당시 제출한 실적이 적정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두 기관은 우선 코스닥시장 상장 당시 제시한 전망치와 실제 실적 간에 큰 격차가 발생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상장 관련 신청서나 첨부 문서에 투자자 보호에 중요한 사항을 허위 기재하거나 누락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거나 상장을 폐지할 수 있다.

 

파두는 투자설명서에 약 1203억원의 연간 예상 매출액을 기재했고, 이에 파두는 상장 당시 1조50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 발표 결과 파두의 올해 2·3분기 매출은 각각 5900만원과 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 공시 이후 거래일인 지난 9일에는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어진 10일에도 21%대 급락하며 마감했다.

 

파두는 실적 부진에 대해 공식 입장문을 내고 "낸드와 SSD 시장의 급격한 침체, 인공지능(AI) 강화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시스템 점검 절차가 맞물려 고객사들이 부품 수급을 중단했다"며 "이 부분은 상장을 진행했던 시점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 이차전지주, 美 테슬라발 훈풍에 일제히↑

 

미국 테슬라발 훈풍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이차전지주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삼성SDI(006400)는 전장 대비 2만3000원(5.52%) 상승한 44만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각각 4.69%와 3.64%, 3.59% 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 등이 각각 7.71%와 4.51%, 5.42%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날 상승으로 지난 9일 이후 3거래일 만에 70만원선을 회복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와 리비안은 각각 00%와 00% 상승 마감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공적 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 CalPERS)이 올해 3분기 테슬라와 리비안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 인도 정부가 테슬라 공장 유치를 목적으로 외국산 자동차 관세를 낮추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는 이달 말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대해 1년간 재판매할 수 없고,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경우 테슬라가 구입하거나 제3자 판매에 동의할 수 있다는 판매 약관을 명시하기로 했다. 

 

■ 에어부산, 분리매각 TF 구성 소식에 상승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298690) 주식을 보유한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 등이 분리매각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한다는 소식에 에어부산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에어부산은 전일보다 135원(5.03%) 오른 282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에어부산 분리매각 방안은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020560)에서 에어부산을 분리해 다른 기업에 인수시키자는 안이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003490)의 기업결합 심사가 장기화되면서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부산시와 부산상의, 지역 기업 7개사는 전일 분리매각 전담팀을 구성한다고 발표했으며, 전담팀은 지역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 추진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뜻을 모은 상태"라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산업은행에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메리츠지주, 호실적 기록·주주환원 기대감↑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32%) 뛴 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1조799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와 내년 주주환원을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2조원을 상회하는 연간 이익과 더불어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배당 가능이익이 2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원활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리츠금융지주에서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이뤄지고 약 4600억원 규모의 연말 현금 배당이 예상된다"며 "반복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과정에서 즈연스러운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오테크닉스,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

 

레이저 응용기술 전문기업 이오테크닉스(039030)가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이오테크닉스는 전장보다 8500원(5.34%) 떨어진 15만6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이오테크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739억600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7.5% 줄어든 29만5200만원, 순이익은 74.6% 하락한 79억1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삼성증권은 이날 종목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13%와 19%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성장 매개체로 여겼던 레이저 커팅이나 어닐링(금속 열처리) 기술 관련한 성장 방향성에 변한 것은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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