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코엑스, MICE산업 경험 적어도 합격할 수 있다고? …합격자 4명이 말한 6가지 전략 눈길 끌어

박진영 기자 입력 : 2023.11.09 01:00 ㅣ 수정 : 2023.11.09 01:00

코엑스, 신입사원 매년 1회‧경력사원 수시 모집해 글로벌 인재 채용할 계획
코엑스 TV서 '취준생 주목! 코엑스 신입 채용?! 꿀팁 대 공개' 인터뷰 제공
합격자들, ‘최신 코엑스 전략 사업 정리‧직무 경험‧외국어 능력 어필’ 도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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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는 '코엑스TV'에서 '취준생 주목! 코엑스 신입 채용?! 꿀팁 대 공개'라는 제목으로 취업준비생을 위한 신입‧경력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인터뷰 진행 모습. 왼쪽부터 정다빈 주임, 박소현 주임, 조성은 대리, 임성혁 주임. [사진= 코엑스TV 캡처]

 

[뉴스투데이=박진영 기자] 국내 최대 마이스(MICE) 기업인 코엑스(COEX‧사장 이동규)가 글로벌 기업과 사람을 연결하는 아시아 최고의 MICE 랜드마크로 부상하기 위해 경제‧무역‧문화‧관광 분야의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코엑스는 코로나 발생 전에 연간 평균 200회 이상의 전시회와 2500회 이상의 국제회의‧이벤트를 개최했다. 2000년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와 2010년 G20정상회의,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국제회의를 통한 비즈니스에 한계를 보였다. 최근 오프라인 국제회의를 다시 시작하는 기업이 늘어났고, 아시아 경제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서울이 국제회의 장소로 다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코엑스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코엑스는 우수한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자체 공식 유튜브 채널인 '코엑스TV'에서 '취준생 주목! 코엑스 신입 채용?! 꿀팁 대 공개'라는 제목으로 취업준비생을 위한 동영상을 제공했다. 

 

이 신입‧경력 채용 인터뷰 영상은 △자기소개 △거짓말 탐지기 게임 △코엑스 채용 정보 공유 △채용 관련 OX 질문 타임 △면접 꿀팁 △신입사원의 스모크 챌린지 △회사 복지 △'채용면접' 4행시 등으로 구성됐다. 뉴스투데이는 이 중에서 △면접 꿀팁 △OX 퀴즈 등 전형 절차와 직접 연관된 중요한 내용을 요약했다.

 

■ 취업 전략 1= 본인의 경험이나 역량을 전시회에 접목시킬 수 있음을 설득하라

 

코엑스의 ‘신입‧경력 채용 인터뷰’에 입사 2년 이내의 신입‧경력 사원 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간단한 자기소개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정다빈 주임은 10개월차 신입사원으로 전시 2팀에서 오토메이션 월드 담당을 하고 있다. 임성혁 주임은 입사 1년 10개월차 사원으로 신입 전형으로 코엑스에 입사했다. 그는 전시1팀에서 커피 엑스포‧푸드위크 전시 담당을 하고 있다.

 

경력 사원으로 입사한 박소현 주임과 조성은 대리는 입사 1년 3개월차로 각각 전시 1팀 코리아 호텔쇼 코사인 전시회 담당과 컨벤션 팀 전시회 담당을 맡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Q. 채용 절차는 어땠나요?

 

A. 정 주임: 서류와 논술 과제를 함께 제출했다. 합격 후에 1차 면접과 영어 면접을 본 다음 인성검사를 온라인으로 봤다. 최종 면접 이후에 합격 결과가 나오는 절차였다.

 

A. 조 대리: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AI면접, 실무 면접, 임원 면접 순서대로 진행됐다. 아무래도 경력이다 보니까 서류 접수를 할 때는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실무 면접을 할 때에는 주제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고 PT 면접을 봤다. 과제를 30분 안에 작성해서 발표를 하는 형식이었다.

 

Q. 코엑스에 입사하기 위해 강조했던 것은?

 

A. 정 주임: 전시 경험이나 MICE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나 특별한 경험을 전시회에 접목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는 것이 좋다. 신입은 열정이나 포부, 책임감을 어필하면 더 좋다.

 

■ 취업 전략 2=코엑스TV를 많이 시청하라

 

Q. 면접에서 강조했던 부분은?

 

A. 임 주임: 베트남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에 해외 관련 식품 전시회에 참여했다. 한국 기업을 추천해서 한국관을 구성하고 전시관을 운영했다. 이 경험이 면접에 도움이 됐다.

 

A. 박 주임: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그동안 진행했던 전시회와 관련해 어떤 성과를 냈는지를 중점으로 해서 준비를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코엑스에 입사하면 어떤 부분에서 역량을 살려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말했다.

 

Q. 지원자들이 알면 좋을 코엑스 면접 꿀팁이 있을까요?

 

A. 정 주임: 최근 행사는 산업 전시회가 주를 이루고 있다. B2B 산업 전시회가 많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코엑스가 주최하는 전시회를 수시로 확인하면 좋다. 코엑스 TV를 많이 보면 도움이 된다. 

 

A. 박 주임: 코엑스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을 많이 알수록 좋다. 최근에 그린 코엑스 등 친환경‧EGS 관련 사업들을 하고 있다. 회사의 성향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알고 면접을 준비하면 좋다. 지원자가 코엑스 취업을 꾸준하게 준비해 온 이유나 좋은 결과를 성취했던 스토리를 얘기하면 면접관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A. 임 주임: 코엑스에는 홍보팀, 회의실 마케팅 팀 등 다양한 조직이 있다. 조직도를 검색해서  어떤 사업들을 하고 있는지 찾아보면 면접을 볼 때 자신감이 생긴다. 

 

■ 취업 전략 3=면접관에게 던질 질문을 준비하라

 

Q. 면접 때 기억나는 질문이 있나요?

 

A. 박 주임: 임원진에게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질문을 해보라’는 요청을 받고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을 했다. 다행히도 계속해서 코엑스에 관심을 가져왔고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코엑스가 어떤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지 알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물어본 것이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A. 정 주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운동을 잘한다고 답을 하고 예전에 철인 3종 경기를 했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코엑스에서 근무하려면 철인 3종 경기를 하는 체력을 갖춰야 한다.

 

■ 취업전략 4= 올해부터 부활한 자격증 기입란을 채워라 

 

Q. 자격증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A. 정 주임: 반대한다. 신입 지원을 할 때 자격증 기입란이 없었다. 자격증보다는 해외를 다녀온 경험이 도움이 됐다. 이 경험을 연수 경험 칸에 적었다. 올해는 신입사원 지원을 할 때 자격증 기입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은 어도비포토샵과 프리미어, 일러스트레이터, 영어 자격증, 구글 애널리틱스 등이다.

 

A. 박 주임: 자격증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입사 서류를 제출할 때 자격증을 기술하는 곳이 있었다. 경력으로 입사하고 싶다면 자격증을 보유하는 것이 유리하다. 당시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과 OPIC 자격증이 있었다. 전공이 무역이다 보니 무역 관련 자격증도 있었다.

 

A. 임 주임: 도움이 된다. 지원할 당시에 자격증을 쓰는 란도 있었고, 서류 전형 후에 필기 전형을 봤는데 경제 논술을 봤다. 2022년도 입사자들이 아셈볼룸에 모여서 경제 논술에 응시했던 기억이 난다. 영어와 한국사 자격증이 있었는데 영어 점수가 꽤 좋아서 도움이 됐다.

 

■ 취업 전략 5=영어 실력을 키워라

 

Q. 코엑스 근무에 영어 능력이 도움이 된다? 

 

A. 임 주임: 영어 능력이 도움이 된다. 참가 업체나 바이어와 일할 때 영어 능력이 많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직접적으로 참가비에 대해서 얘기도 해야 되고, 계약 체결도 해야 된다. 상대방과 전화로 통화하고 전시장에서 설명도 해야 한다. 현재 3개 국어가 가능하다. 베트남에서 3개월 동안 인턴 생활을 했고, 고등학교 때 일본어를 전공하기도 했다.

 

A. 박 주임: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 전시팀과 베뉴팀에도 해외출장을 갈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많다. 해외출장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외국어 능력이 좋은 지원자는 유리하다.

 

■ 취업 전략 6=전공학과에 집착하지 마라

 

Q. MICE 관련 혹은 컨벤션 관련 학과를 나오는 게 채용 시 도움이 된다?

 

A. 정 주임: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 컨벤션 경영학과를 졸업했는데 도움이 됐다. 후배들의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

 

A. 박 주임: 전공은 무관하다. 무역학과를 전공했는데 전시라는 업무 자체는 현장 운영 경험이 중요하다. 전시회 기획부터 운영과 마무리까지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전공과는 다른 업무이지만 지금까지 계속할 수 있었다. 학과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A. 조 대리: 최근에 다양한 산업의 전시회를 주최하고 있기 때문에, 전시 전문가도 좋지만 산업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관련학과가 아니라도 메리트가 있다.

 

■ 채용 가이드라인= 전시컨벤션‧마이스사업 부문에서 연간 신입 1회, 경력 수시 채용

 

코엑스는 글로벌 리더를 채용하기 위해 신입사원을 연간 1회 채용하고 경력 사원을 수시로 채용한다. 코엑스는 △전시컨벤션‧마이스사업 부문(전시, 컴벤션, 전시장. 회의실 임대, 전략사업, IT마케팅) △경영지원 부문(경영기획, 인사총무, 홍보‧CS, 감사) 등에서 사원을 모집한다. 채용 규모와 직무는 코엑스 내부 사정에 따라 변동된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 순서로 진행된다. 서류전형은 필요 요건 및 직무경력과 지원동기를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필기시험은 △논술(경제‧시사 1문제) △NCS직무평가시험(의사소통‧조직이해‧수리‧문제해결) △인성검사 등으로 구성된다. 1차 면접은 부서별 팀장 및 실무진이 기술력을 심층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2차 면접은 경영진 중심으로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비전 등을 평가한다.

 

지원에 필요한 필수 자격은 직무에 따라 다르다. 전시컨벤션 직무는 토익 860점 이상 보유자, 전시장시설관리 직무는 관련 자격증 1개 이상 보유자가 지원할 수 있다. 안전관리 직무는 산업안전 기능사 또는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보유가 필수다. 코엑스는 대부분 직무에서 관련 경력 보유자를 우대한다.

 

앞서 코엑스는 2024년도 신입‧경력사원 채용 전형 모집을 지난달 29일 마감했다. 이날(8일) 신입사원 서류전형 합격자가 발표됐고, 경력사원 서류 합격자는 오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코엑스는 오는 13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다음달 1~3주차에 면접전형을 거쳐 4주차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력 사원 채용이 수시로 진행되는 만큼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두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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