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31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떨어지며 2,300선을 밑돈 가운데, 지난 1월 5일(2,264.65)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56포인트(1.41%) 하락한 2,277.9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7.84포인트(0.34%) 높은 2,318.39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내림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41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0억원과 69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보다 400원(0.59%) 떨어진 6만69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신한지주(1.91%)와 삼성생명(0.84%), KB금융(0.78%), 네이버(0.70%), 삼성물산(0.57%)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7.44%)과 삼성SDI(5.86%), 포스코홀딩스(4.97%), LG에너지솔루션(4.81%), LG전자(3.3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02포인트(2.78%) 떨어진 736.10에 마감했다. 지수는 올해 1월 30일(738.62) 이후 약 9개월 만에 종가 73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6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4억원과 116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휴젤(1.87%)과 레인보우로보틱스(1.66%), 클래시스(0.46%), 알테오젠(0.32%) 등이 상승했다.
반면 HPSP(8.52%)와 엘앤에프(8.36%), 에코프로비엠(7.45%), 리노공업(6.59%), 에코프로(6.34%)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간밤 미국 증시의 테슬라가 하락한 여파로 이날 국내 증시의 이차전지주들이 급락했다”며 “특히 이차전지 대형주의 낙폭이 커지며 양대 지수에 부담이 가중됐고, 중국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지표 부진도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350.5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