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올 3분기 95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대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부터 자본비율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9526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고 전분기 대비로는 4% 증가할 전망”이라며 “전분기 하나증권 관련 손실과 미래 경기 전망으로 인한 추가 대손충당금 규모가 이번 분기에는 축소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하나은행의 3분기 원화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따라 전년 말 대비로는 4.4% 늘어날 것으로 봤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을 포함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평가다.
백 연구원은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중소법인 위주로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분기까지 역성장했던 가계대출도 3분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59%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대손율은 0.46%로 전분기 대비 0.08%p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해외 법인의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 증가나 하나증권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국내 은행·카드업의 자산 건전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백 연구원은 “환율 상승과 높은 대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자본비율 관리를 통해 올해 말 현재 수준의 자본비율은 유지 가능하다. 내년부터는 자본비율 개선세가 재개될 것”이라며 “내년 초 1500억원 수준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