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 "韓 채권, 외인 투자자에 매력적 투자처 될 것"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9.11 15:48 ㅣ 수정 : 2023.09.11 15:51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 진출 25주년 기념 간담회 개최
"韓 한동안 현 금리 수준 유지…인하 내년 2분기 예상"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낙관적' 지적…"물가·고용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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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진출 25주년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소날 데사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 타릭 아흐마드 아시아태평양 공동대표, 김태희 한국 사업 대표이사. [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나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11일 한국 진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세계 경제 및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한국 채권은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사이 부사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역성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한국 경제 전망이 낙관적인 요인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같은 관점에 힘입어 중장기 관점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데사이 부사장은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선 "한국은행이 한동안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분기 이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통화정책에 대해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사이 부사장은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도 견조해 임금 인상 압박이 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는 다소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만큼, 금리도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은 글로벌 운용 자산이 약 1조4000억달러(약 185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최근 한국에 전주 사무소를 개소하며 국민연금과의 협력을 강화했으며, 앞서 지난 1월에는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회장이 방한하는 등 국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사업 대표이사는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한국에서 가장 큰 외국계 종합 자산운용사가 되려고 한다"며 "가장 현지화된 외국계 자산운용사이자, 투자자가 가장 신뢰하는 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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