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자율주행 물류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 솔루션 전문기업 유진로봇(056080)이 18%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이날 오전 10시 46분 기준 전장 대비 1680원(18.67%) 상승한 1만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로봇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최근 유진로봇이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유비씨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긍정적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무협약은 제조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공장 물류자동화에 대한 수요 대응을 위해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배경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시켜 스마트팩토리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더한 디지털 트윈 환경 구축으로, 사람이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작업 절차를 미리 검증할 수 있어 한 단계 높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같은 시각 휴림로봇(090710)도 전장 대비 2%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봇 산업은 이차전지에 이어 미래먹거리로 떠오르며 올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유망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대기업과의 협업, 정부 국책과제 선정 등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로봇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로봇 플랫폼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핵심 부품 내재화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현재 주가가 소폭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2족 보행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월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협업 관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지난달 26일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팔을 전시했다.
삼성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개발 검토를 착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로봇 관련주들의 주가에 힘을 실어줬다. 유진로봇은 지난달 27일 5000원 초반대에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뉴로메카(348340)는 이날 1.95% 뛰고 있고, 로보스타(090360)은 3% 가까이 올라서고 있다.
정부의 로봇개발 관련 국책과제 선정도 긍정적인 요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소방용 사족보행 로봇 기반으로 인명을 탐지하고 화재 진압 솔루션을 개발·실증하는 정부 국책과제에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중소기업 전략 기술 로드맵 2023~2025 지능형 로봇’과 ‘로봇 활용 제조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로봇 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두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로봇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이미 시작됐다”며 “국내 대기업들의 공정 자동화 수요 확대와 정부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로봇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