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14 09:18 ㅣ 수정 : 2023.06.14 09:18
"낮은 시총과 높은 이익 비중 수혜 누릴 수 있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최근 국내 증시에 '실적 장세'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중소형주를 주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조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내고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가지수는 상승하는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떨어지고 있다"며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 분기에서 고르게 상향 조정된 것이 PER을 낮추는 효과료 이어졌는데, 이는 전형적인 '실적 장세'의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현재의 상향 조정 추세와 매크로 지표의 회복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기대감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익과 관련된 지표의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 2009년과 2016년 두 차례의 실적 장세가 최소 1년 이상 유지됐다는 점에서 증시 역시 당분간 우상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나타난 실적 장세와 그 이후 증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낙수 효과'였다.
조 연구원은 "중소형주로의 상승세 확산 시점에서도 유사성이 보인다"며 "과거 사례에선 실적 장세의 시작점 대비 대형주 시가총액 비중이 1.2~1.3%포인트 증가한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중소형주 확산이 시작됨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도 대형주는 PER이 하락하기 시작한 올해 3월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형주로의 확산을 조금씩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 연구원은 "낙수 효과 외에도 중소형주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난해 4분기 이후 크게 커진 중소형주들의 증시 내 이익 비중"이라며 "낮아진 시가총액 비중과 높아진 이익 비중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전략의 수혜를 가장 먼저 받을 수 있는 종목은 현재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면서, 현재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종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