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하반기 실적 둔화 전망…최선호주 키움증권"<유안타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6.05 09:41 ㅣ 수정 : 2023.06.05 09:41

"브로커리지·트레이딩 손익 둔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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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안타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유안타증권은 올해 하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최선호주와 차선호주로 각각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을 제시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내고 "증권사들은 하반기엔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업황이 둔화되고, 이연시켜왔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손실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익스포저 반영의 경우 이미 상반기 중 이자비용률 상승 속도를 통해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자비용률이 크게 늘어난 증권사들은 그만큼 이자손익이 크게 훼손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곧 이자손익을 포기하면서까지 유동성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이 같은 부담에서 가장 자유로운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궈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트레이딩 손익이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달부터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이 급감하고 있는데다가, 시장금리가 반등하고 있어 증시의 상승 탄력도 약화되고 있어서다.

 

그는 "브로커리지는 이익의 원천이 되는 거래대금과 예탁금, 신용공여가 하락하고 있어 1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트레이딩의 경우 증시는 실제 경기사이클에 선행해서 움직여 추가 상승도 가능하겠지만, 시장금리가 통화정책을 선반영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으면 등락을 반복하겠으며 부동산은 회복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증권주에 대해 작은 리스크와 배당수익률 등 방어적인 측면이 부각될 것이라며 최선호주와 차선호주로 각각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1분기 키움증권의 독주, 2분기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의 약진이라는 두 가지 흐름이 나타났다"며 "키움증권 독주가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를 거치며 자금이 다른 3사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적은 익스포저와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지지할 전망"이라며 "전자는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 후자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해당하지만 고배당주는 연말 배당락(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상태) 효과도 강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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